결산 대상 138곳 '잠정 실적' 
당기순이익 3011억원 올려
신용사업 높은 신장률 보였지만
경제사업은 목표치 달성 못해


지난해 전국 축협이 사업실적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 열린 ‘2018년 제1차 축산발전협의회’ 회의자료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축협의 영업손익 4072억원, 당기순이익 301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2016년 대비 영업손익 10.3%, 당기순이익 9.9%가 증가한 실적이다.

다만 이번 사업결산에서는 전국 139개 축협 중에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반영되지 않아 138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한 2017년 전국 축협의 최종 사업결산은 3월 중에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부문별 잠정실적을 보면 경제사업은 16조4505억원에 달해 축협 1개소당 평균 1192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용사업에서 상호예수금은 48조69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1% 신장했고, 상호대출금은 38조1152억원으로 1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보험은 1조2897억원으로 전년대비 10.4% 감소했다.

138개 축협의 전체 영업손익은 4072억원으로 축협 1개소당 평균 29억5000만원의 흑자를 보였다. 또한 교육지원사업과 영업외손익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3011억원으로 축협 1개소당 2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전국 축협의 지난해 사업에서 모두 순이익을 기록하며 숫자로는 성과를 올렸지만 경제사업 실적을 들여다보면 힘겨웠던 축산업 사업환경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제사업은 2016년 대비 0.5% 미미하게 신장했지만 수입축산물의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 고병원성 AI 등의 여파로 당초 목표 대비 95.4%의 달성률을 기록한 것이다.

실제 지역축협의 핵심 경제사업인 사료판매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식품부가 집계한 양축용 사료생산 실적이 2015년 1910만톤과 2016년 1938만톤에서 2017년에는 1891만톤으로 감소한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경제사업이 전반적으로 현상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주춤하면서 판매관리비 지출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흑자 기조에는 지출비용을 줄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불수 있다.

이와 관련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가축질병과 수입축산물 공세 등으로 지역축협의 사료판매 등 경제사업 여건이 어려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축협 사업실적이 역조하지 않고 소폭이나마 신장하며 전국의 모든 축협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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