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커튼 등으로 보온력 높이고
버너·열교환기 그을음 청소를
북쪽 벽면 알루미늄 피복재 설치


늦겨울 추위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시설하우스 난방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설하우스의 경우 열손실의 약70%가 피복면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온커튼 등을 이용해 보온력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온실 난방열 손실을 막고 그을음 청소로 난방기 효율을 높이는 등 초봄까지 시설온실의 난방 관리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버너나 열교환기에 붙어 있는 그을음만 청소해도 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온풍난방기를 오래 쓰거나 한파 등으로 자주 가동하다보면 버너 및 열교환기에 그을음이 발생해 온풍난방기의 열전달을 방해한다. 그을음을 제거할 경우 온풍난방기의 열효율이 79%에서 83%로 4%포인트 상승하고, 열이용효율은 약62.9%에서 80.8%로 크게 증가해 약 18%포인트의 난방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시설하우스 열손실의 70%는 피복면으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알루미늄 보온스크린이나 부직포, 폴리폼 등을 여러 겹으로 누빈 다겹보온커튼 등을 사용해 온실의 보온력을 높여야 한다. 1중 비닐하우스 피복과 비교해 보온 재질 및 보온방법에 따라 열절감률이 2중 피복은 35~40%, 보온터널은 45~60%, 보온커튼은 30~80%, 외부보온덮개 65% 가량이다. 또 10a기준으로 수온 13~14℃의 물을 1분당 150ℓ를 흘러내리게 하는 수막재배는 열절감률이 70%다. 또 온실 북쪽 벽면이 상대적으로 열손실이 많기 때문에 보온재나 빛 반사가 잘되는 알루미늄 피복재를 북쪽 벽면에 설치하는 것이 열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아울러 출입문은 이중으로 하고, 위쪽의 수평커튼과 옆면, 지붕에 낸 창과 옆 창문의 틈새를 꼼꼼히 막아주면 열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온실에 설치한 난방기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적정용량의 난방기를 사용하고, 차단비복재 사용, 먼지 청소, 낡은 전기시설 점검과 교체 등 주의를 기울이면서 비상시를 대비해 소화기를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연구 농진청 시설원예연구소 농업연구사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온실과 난방기 등을 관리하면 시설원예농가에 큰 부담이 되는 난방비 절감은 물론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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