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끝 첫날 일시 급락
물량 많지 않아 곧 반등


설 이후 딸기 시세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설 연휴 이후 첫 경매일이었던 19일 가락시장에서 딸기(설향) 2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만3632원으로 2만원을 오가던 설 대목보다 크게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이맘때와는 비슷한 시세가 형성됐다.

19일 경매가가 떨어진 주된 이유는 설 연휴에 시장에 출하되지 못했던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같은 하락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겨울 강력한 한파로 인해 수정이 잘 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생산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올겨울 딸기 소비력은 나쁘지 않았고 새롭게 나올 과일·과채 품목도 많지 않아 2월말에서 3월초로 이어지는 시점에 딸기 시세는 비교적 양호하게 지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가락시장의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설 연휴기간이었던) 3일 동안 수확하지 못했거나 출하되지 않았던 물량이 한꺼번에 몰려 설 직후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며 “꽃필 때 강추위로 수정 작업을 해야 할 벌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앞으로 생산량이 많지 않아 딸기 시세는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딸기는 전체적으로 소비 심리도 나쁘지 않아 참외와 수박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소비와 시세 모두 선전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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