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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뻗어가는 우리 농식품···올해 수출 스타는 "나야 나"수출 시장별 기대작 살펴보니
▲ 지난해 10월 열린 'K-Vegetarian Food Show'를 찾은 싱가포르인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건강·간편 소비 트렌드로 정착
인삼 가공품·떡볶이·죽 '주목'

▶중국
샤인머스캣 포도·김 큰 기대 속
쌀 가공식품·라면도 전망 밝아

▶동남아
품질 높은 유아식품 베트남 공략
태국, 라면·딸기 강세 이어갈 것

▶미국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한 삼계탕 
글루텐프리 고추장 경쟁력 충분

▶유럽
식감·풍미 좋은 새송이버섯 인기
김치·장류 건강식 이미지로 관심 

▶중동
트렌드로 자리 잡은 한국 매운맛
라면·인스턴트 떡볶이 '성장세'


지난해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은 2016년 대비 6.5% 증가한 91억5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사드 후폭풍과 국내 AI 발생 등의 악재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인삼·라면 등 효자 수출품목 외에도 해외시장별로 스타품목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 지난해에는 해외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해 사상 첫 수출액 5억 달러를 달성한 김과 동남아시장에서 각광을 받으며 4400만 달러가 수출된 딸기, 단일 품목 중 최대 증가세를 보인 포도가 스타품목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도 효자수출품목들의 선전과 함께 새로운 품목의 성장이 어우러져야 농식품 수출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2018년 해외시장에서 기대되는 한국 농식품을 시장별로 꼽아봤다.
 

▲ 베트남 내 수입 과일 취급업체인 Klever Fruits 임직원들이 한국 과일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건강 및 간편식품의 확대 기대=지난해 한국의 최대 수출시장, 일본에서는 올해 농식품 수출 키워드로 건강과 간편이 꼽힌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과 간편편의식품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동 aT 도쿄지사장은 “일본은 고령화와 맞벌이 확대 등에 따라 건강·간편 등의 트렌드가 전 세대를 관통하는 소비 트렌드로 정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을 품목은 인삼이다. 이미 도쿄지사에서는 일본 최대 건강식품 벤더인 알프렛사헬스케어와 협력해 지난해 일본 전역의 드럭스토어 9개사 377점포에 한국산 인삼 판촉·홍보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인삼음료·홍삼차 등 다양한 인삼·홍삼 관련 제품들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또 대추와 식초가 건강식으로 알려지면서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대추음료·과일식초음료도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샐러드 치킨이 인기를 얻으면서 삼계탕에 대한 인지도도 상승해 시장 확대 가능성이 보인다.

간편식으로는 즉석떡볶이와 간편 죽제품이 꼽힌다.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관객들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꼽은 떡볶이는 조리가 간편하고 치즈·짜장 등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즉석떡볶이 제품의 성장이 기대된다. 또 간편 죽제품도 고령화와 여성들의 사회진출 확대라는 일본 내 상황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특히 전북죽 등의 제품은 병원 급식, 고령자 시설급식 등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샤인머스캣 포도와 김 앞세워 수출 약진 기대=지난해 주요 수출시장 중 유일하게 수출액이 감소했던 중국시장에서는 샤인머스캣 포도와 김의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우선 샤인머스캣은 지난해 첫 수출 이후 과일 전문 바이어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으면서 올해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서병교 aT 베이징지사장은 “샤인머스캣 포도는 한국 신선 농산물 중 중국으로 최초로 수출된 과일로 과육이 많고 껍질째 먹을 수 있으며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라며 “중국산 포도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판매되지만 온라인몰에서 완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강조했다. 김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수출액도 2016년 대비 30% 증가한 8891만 달러로 집계될 만큼 인기가 상승 중이다. 이상길 aT 상하이지사장은 “김은 대형마트의 간식코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한국 농식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만큼 수출 효자 품목”이라며 “최근 조미김과 함께 마른김이 가공용·스시용으로 수출돼 올해도 수출액이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공식품에서는 쌀 가공식품과 라면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정부의 1가구 2자녀 정책에 따라 이유식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면서 중국시장에 맞는 쌀가루 이유식·쌀과자 등을 생산·수출한다면 유망품목으로 떠오를 수 있다. 또 중독성이 강한 매운맛의 라면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수출액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서병교 지사장은 “라면은 다양한 맛과 조리법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미얀마 소비자들이 작년 9월 열린 케이푸드 페어에서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고 있다.


▲새로운 농식품 수출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장=지난해 16억1830만 달러의 한국 농식품이 수출된 동남아시장은 올해도 다양한 농식품의 수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우선 베트남은 높은 당도를 앞세운 샤인머스캣 포도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베트남의 높은 출산율과 안전한 식품을 먹이려는 부모의 욕구 등을 감안하면 품질이 높고 안전하다고 인식되는 한국의 유아식품에 대한 인기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아세안 시장에서 베트남에 이어 제2의 수출국으로 부상한 태국은 올해도 라면과 딸기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또 태국에서 설탕세를 도입하는 등 건강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강화되는 흐름을 볼 때 견과류, 반건조고구마 스낵 같은 건강스낵의 성장이 예상된다. 양재성 aT 방콕사무소장은 “지난해 건강스낵의 성공적인 현지 매장 입점과 마켓테스트, 올해 홍보 강화를 통해 유망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고추장의 수출확대가 예상된다. 고추장 수출을 위한 장벽이 완화된 것은 물론 수입쿼터 배정품목에서 제외돼 연중 수출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카르타 인근에만 약 200개의 한식당이 있는 등 한식의 인기를 감안하면 고추장 수출이 크게 늘 수 있다. 싱가포르는 단호박과 애호박의 수출이 기대된다. 우선 단호박은 싱가포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농산물로 대형유통매장에서 운영하는 K-Fresh Zone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으로 떠올랐다. 애호박은 맛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향후 호박전 등의 시식행사가 병행되면 새로운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 미국 뉴욕의 대형마트, 푸드바자를 찾은 알렌 부부가 한국 농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소비자, 건강한 한국 농식품 기대=미국시장에서는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한국의 건강식품, 삼계탕과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교민 위주로 소비됐던 삼계탕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고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미국 내 중국·베트남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4년 수출 시작 이후 지난해 360만 달러라는 수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삼계죽 등 제품이 다양화되면서 올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또 건강식품 소비트렌드에 맞춰 글루텐프리 고추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흐름을 감안한다면 한국산 고추장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광진 aT 뉴욕지사장은 “글루텐프리 고추장에 대한 미국인들의 관심을 마케팅으로 잘 활용한다면 건강한 고급 식재료로서 고추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시장을 보다 넓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불닭볶음면이 챌린지 메뉴로 소개되면서 해당 제품은 물론 유사 제품의 인기도 높아지는 등 신규 소비층이 확보되고 있다. 이주표 aT LA지사장은 “한국에서 화제가 된 신제품의 유입속도가 빨라지면서 한국 라면의 수요가 꾸준히 높았던 중국 등 아시안 소비자들에게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스웨덴 먹거리 축제를 찾은 소비자들이 한국 농식품을 맛보고 있다.


▲유럽의 건강식품시장에서 한국 농식품의 선전 기대=유럽 내 에스닉푸드 및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으로 새송이버섯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산 새송이버섯은 식감과 풍미가 좋아 식재료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2016년 보다 12% 증가했다.

김치도 발효를 기반으로 한 건강식의 이미지가 커지고 있고 김치에 대한 수요와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김치 수출액은 전년대비 26% 늘어난 624만 달러로 집계됐다. 발효식품인 장류도 건강한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한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장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전통장류인 고추장·된장·간장은 물론 쌈장·초고추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소스류에 대한 반응이 좋다.
 

▲ 지난해 2월 UAE 두바이에서 열린 케이푸드 페어에서 중동 바이어와 상담하고 있다.


▲한국의 매운 맛에 빠진 중동시장=2016년부터 SNS를 통해 한국의 매운 맛 챌린지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수출실적도 전년대비 23% 상승했다. 이처럼 한국의 매운맛 음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되면서 인스턴트 떡볶이 제품이 한국의 매운 맛 트렌드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30세 이하 젊은 층의 비율이 약 50%에 이르는 중동의 인구 구성비율로 인해 향후 유아용 분유 및 유아식품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송봉석 aT 두바이지사장은 “젊은 사람들로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한국의 길거리 음식과 간편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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