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출사표 황세연 씨 '유럽식 텃밭 영농' 공약 눈길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에 텃밭 등 농촌경관을 조성해 정서적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는 구청장 후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 마포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도서출판 중원문화 황세연 대표다.

그는 최근 마포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마포구 홍제천과 한강 주변에 텃밭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임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가 밝힌 구상에 따르면 현재 이용률이 낮은 홍제천의 운동기구나 옹벽 등을 없애고 텃밭을 조성해 유럽식 텃밭 영농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또 한강 둔치 쪽 운동장을 나무 숲길로 조성하고 그 사이사이 역시 텃밭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고양시와 맡 닿아 있는 곳에 논과 유채밭을 조성해 도시 어린이들의 체험 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노인들에게 소일거리도 제공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만들겠다는 것.

이 같은 구상을 밝힌 황 대표는 “도시농업과 같은 사업들이 구청장이나 공무원들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며 “제반사업에 대한 마포구민들의 여론조사와 넓게는 서울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강변과 홍제천에 대한 토양조사와 생태 현황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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