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농가 65곳 중 51곳 참여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효과
현재까지 'AI' 발생 안해


충북 음성군이 추진하고 있는 오리 휴업보상이 효과를 보고 있다. 휴업보상은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위험을 줄이고자 사육을 일시 중단하는 농가에 보상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군에 따르면 고병원성 AI가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아 휴업보상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AI는 전국 고창에서 작년 11월 발생한 이후 경기와 충남까지 확산되고 있으나 충북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음성군에서는 2014년과 2015년, 2016년 3년 연속 AI가 발생했다. 이 때 군은 농식품부와 충북도에 휴업보상제 도입을 요청한 바 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 2016년의 경우 AI가 발생, 58농가, 277만여수의 가금류를 살처분했고 보상비로만 164억원이 투입됐다. 또 사후처리와 방역초소 운영 등의 비용도 추가되면서 총 비용이 200억원에 육박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에 군은 오리 휴업보상을 작년부터 시행하면서 보상비 11억원을 마련했다. 이에 음성군 오리농가 65호중 51농가가 휴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군은 작년 10월부터 휴업에 들어가 12월, 1차로 보상금 4억400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또 이달 말로 종료되는 휴업기간을 고려해 방역실태와 이행사항 등을 점검하고 나머지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휴업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오리 입식이 본격화될 경우 사육밀도 증가에 따른 AI 발병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에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농가와 계열사간 협의를 통해 입식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오랜 기간의 휴업으로 인한 농가의 고충을 해소하는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또 3월말이 AI 발생의 최대 고비로 보고 민관의 협력하에 방역에 나설 예정이다.

음성=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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