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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축산 악취 제거, 신속한 분뇨 수거가 답이다
   

농촌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악취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축산악취 민원이 2015년 4323건에서 2016년 639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축산시설은 악취배출시설 전체 민원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악취 저감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사업’, ‘광역축산악취 개선사업’ 등 악취저감을 위한 사업들을 시행하며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악취를 저감하기 위해서는 악취방지시설 및 축사시설 개선과 더불어 근본적인 악취 원인물질인 축사내 적체된 가축분뇨 제거가 병행돼야 한다. 악취물질은 황화합물류, 휘발성 지방산류, 페놀류, 인돌류, 암모니아 및 휘발성 아민류로 구분되는데, 이 물질들은 가축분뇨가 혐기 발효되면서 생성된다. 특히, 축사 안에 장기 적체되어 있는 분뇨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심각한 악취를 유발시킨다. 국립축산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분뇨 저장기간을 6주에서 2주로 단축시킬 경우 악취물질인 인돌류가 45% 저감되는 것으로 나타냈다.

악취저감에 축사내 분뇨가 적체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수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임을 알 수 있는 결과이다. 그간 축산농가에서 적체된 분뇨를 제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바닥에 석회화된 고착슬러지까지 제거하기에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인력으로 제거하는 것도 열악한 환경과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사고 같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일부 농가에서는 고착슬러지를 용해하는 약품을 사용하여 제거해 보지만 용해되는 시간이 2개월 이상 장기간 소요되고,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상황으로 제거 작업은 축산농가에게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축분뇨 신속수거 시범사업’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진공흡입준설차량, 고액분리기, 발전기, 이동형 소독장비 등을 시·도에 지원하여 축사내 고착슬러지를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시·도가 주관이 되어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슬러리돈사 피트, 액비저장조 등에 적체된 분뇨 및 바닥 고착슬러지를 전량 제거하고, 이후에 분뇨가 적체되지 않도록 2주에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신속 수거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사업추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고착슬러지의 처리방법, 가축분뇨의 시·군간 이동방법, 고착슬러지 적정 처리비용 등에 대한 현안문제들을 관계자 회의 및 전문가 기술자문을 통해 보완하고, 2018년 5월 시범사업 완료이후 사업효과를 반영하여 하반기에 2019년 사업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가축분뇨 신속수거 사업으로 축산농가의 악취를 저감하고 가축사육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신속수거를 위해서는 고가의 준설장비 확보, 공동자원화시설의 수용능력, 축산농가의 참여의지 등 해결해야 될 문제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과 지자체의 노력, 그리고 농장주들의 개선의지가 더해져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면 악취를 저감하는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다. ‘국민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는 축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는 위기감을 인지하고, 이제는 한사람의 노력이 아닌 축산인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에 한발 다가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남광수/ 축산환경관리원 기술지원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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