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양식어장 자동·고도화
ICT 접목 등 34억원 투입 계획


경남도가 어류 양식산업의 스마트 시대를 열기 위해 양식어장 자동화·고도화와 ICT 접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어류 양식산업의 생산환경 여건과 노동 집약적 특성을 개선하고자 양식어장 자동화와 고도화 사업에 올해 34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어촌인력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청년층 신규인력 유입을 위해 1차 산업의 근무 여건과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시책이기도 하다.

경남도내 어촌 65세 이상 고령 인구비율은 2003년 16%에서 2009년 25%, 2016년 33%로 심화돼왔다. 이에 경남도는 노동력 개선을 위한 양식장비 자동화는 물론, 양식수산물 채취에서 포장까지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고도화 장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ICT를 접목한 스마트양식장을 육성하기 위해 9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수온 등 해양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온 단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양식장 환경 모니터링은 물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성장환경을 파악하고 표준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IoT 기술을 활용한 양식장 자동제어장치 도입도 장기과제로 검토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정착되고 있는 자동사료공급장치 및 용존산소 자동제어장치 등과 같은 첨단장비들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식 산업환경으로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경남 고성에 150억원을 투입, 인공지능 스마트양식어장 실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범정부적 조성 계획을 마련한다. 양식분야에 융복합 기술을 접목해 종자생산은 물론, 사료개발과 첨단 양식기자재 개발 등 자동화·지능화된 양식시스템을 구축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 육상양식장 표준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민정식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곡물에 의존한 식량자원은 수산식량으로 다각화되고 있고, 웰빙시대와 발맞춰 그 수요는 점차 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수산자원의 고갈로 어획생산량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양식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령화되는 어촌인력의 세대교체를 위해 국정과제인 해양수산업 미래산업화에 발맞춰 양식 산업 스마트화·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4차산업 접목으로 양식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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