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수준 출하량·속도 보여

▲ 당진시 면천면 원동리 김경태 농가가 출하철을 맞은 프리지어 수확에 여념 없다.

올 겨울 지속되고 있는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봄의 전령사 프리지어가 졸업시즌을 맞아 이달 들어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지어 생산지역인 충남 당진에서 출하를 시작했다.

최저기온 10℃ 이상만 유지되면 추운 겨울에도 재배가 가능한 저온성 작물인 프리지어는 올 겨울 한파에도 불구하고, 예년 수준의 출하량과 출하속도를 보이고 있다.

당진에서 생산되는 프리지어는 국산 골드리치와 샤이니골드를 비롯해 네덜란드 이본느 품종으로,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으로 출하 중이다. 특히 꽃의 색깔과 모양이 뛰어나고 향기가 짙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일본 소비자에게도 매우 인기가 높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리지어 50여만본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올해도 이달 중 일본으로 수출된다.

졸업과 입학 시즌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외 출하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부터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일반 도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수확체험이 진행될 예정으로 농가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당진지역에서는 지난 2009년부터 꽈리고추 주산지인 면천지역을 중심으로 꽈리고추 수확 후 프리지어를 재배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 2㏊ 규모의 면적에서 프리지어가 생산돼 전국 최고 수준의 프리지어 주산지로 발돋움 했다.

당진=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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