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츠하이머병 치료 연구에 활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연구용 돼지.

병원균 제어시설 관리시스템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 등 도입 


국립축산과학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돼지 자원화 연구 기관인 미국 ‘국립돼지자원연구센터’와 의료용 돼지 실용화를 위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미국 국립돼지자원연구센터는 60여종의 일반 돼지와 ‘형질전환 돼지(특정 유전자 발현 돼지)’ 집단을 보유·관리하는 곳으로, 미국 전역에서 돼지 자원화 연구개발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요청을 받아 돼지 생산 및 연구를 지원하는 총괄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축산과학원이 바이오 이종장기용 돼지 4종, 의료용 단백질 생산용 돼지 5종, 신경퇴행성질환 연구용 돼지 1종을 개발해 보유 중에 있지만 형질전환 돼지를 활용해 정상적인 성장과 기능 검증, 후대 생산을 통한 활용까지는 최소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이를 위해서는 전문화된 사육 시설 운영 인력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은 이에 오는 2020년까지 미국과의 기술 협력 사업을 통해 △병원균 제어 시설 관리 시스템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생식세포 동결보존 △생체를 대체할 체외 실험법 등의 기술을 도입하고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도입한 기술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도록 수정·보완해 국내 형질전환 가축 개발과 관리 표준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축산과학원은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에서 개발한 형질전환 가축을 바이오·의료 소재용으로 자원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순 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 과장은 “형질전환 가축을 이용한 바이오·의료 소재용 동물 수요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형질전환 가축의 개발·관리 표준화를 통한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