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지나면 농업인들은 본격적인 영농설계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 맞춰 겨우내 주춤했던 농기계 시장도 차츰 기지개를 켜며 새 시즌을 맞는다. 이를 위해 올해 대동공업이 다목적 운반차 ‘메크론 2450’을 새로 내놓고, 동양물산기업이 ‘TS125’를 2018년 전략기종으로 내세웠다. 또 LS엠트론이 인터넷쇼핑몰에서 2월 한정으로 트랙터 할인판매를 하거나 국제종합기계가 올해부터 판매하는 트랙터의 반값 정찰제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농업인들의 영농설계에 농기계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그래서 새해 영농준비에 앞서 추려봤다. 올해 영농철, 주요 국내 농기계업체의 신제품과 주력제품은 무엇일까?


#LS엠트론

밭작물 작업 탁월…가격은 낮춰

▲ LS MINI

▲LS MINI(18마력)=트랙터의 기본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격을 낮춘 신개념 모델이다. MINI사이즈로 좁은 공간에서 작동이 수월하며 높은 지상고로 밭작물 작업에도 탁월하다. 유압무단변속(HST)을 채용한 전·후진 페달,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한 제품으로 여성농업인들도 운전하기 편하다. 더욱이 잔가지 파쇄, 로터베이터 작업 등 여러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귀농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LS MINI는 새해맞이 행사로 온라인쇼핑몰 옥션에서 2월 한달간 10명(선착순)에게 정가보다 138만원이 할인된 가격에 LS MINI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급 최대 변속단수 ‘속도 선택’

▲ XP7102

▲프리미엄 XP시리즈(86~102마력)=LS트랙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인 PLUS시리즈를 개선한 XP시리즈. 동급 최대 변속단수로 고객이 원하는 속도를 선택할 수 있고, 넓은 전방시야 확보와 프리미엄 시트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이탈리아 명품엔진인 FPT엔진을 장착, 타사 대비 연비를 최대 13%까지 절감한다. 작업성과 편의성, 정비성을 두루 갖춘 제품. 논은 물론 축사나 밭에서의 활용성이 높고, 더욱이 전방 유압밸브 3쌍으로 로더 밸브에 집게 작업을 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 베일 운반 작업도 편리하다.

조작 쉽고 좁은 공간 작업 탁월

▲ MT1

▲MT1(25마력)=초보자들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서브 컴팩트 트랙터로, 과수원, 비닐하우스, 정원 등 좁은 공간에서 작업성이 뛰어나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HST 전·후진 듀얼 페달을 적용해 페달만으로 전·후진을 하고, 트랙터에 작업기 조작 레버가 설치된 만큼 누구나 쉽게 운전할 수 있다. 무엇보다 로더, 미드모어, 백호를 모두 결합, 잔디깎이부터 후방굴삭작업까지 가능한 게 특징이다. 작업상황에 맞춰 2륜에서 4륜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MT1모델은 지난해 북미에 출시됐는데, 당시 많은 인기를 얻은 제품이기도 하다.


#대동공업

▲ PX1300, MECHRON(메크론)2450, ERP90D

스위치 조작 한 번에 작업 척척
▲PX1300(125마력)=PX1300은 대규모 수도작 및 축산농가를 겨냥해 개발한 트랙터다. 유압 승강력이 3600㎏f로, 보통 2대의 트랙터가 각각 진행하는 집게작업과 랩핑작업을 PX1300 한 대가 수행한다. 또한, 스위치를 통해 PTO(동력출력장치) RPM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PTO 크루즈 기능, 2가지 주 사용작업을 저장해 스위치 한번 조작으로 이를 작동시키는 HMS(작업상태저장) 기능 등 자동화 기능 ‘테이크5’로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실시간 연비 모니터링 기능인 ‘모니터5’를 설비, 유지비를 절감했고, 개방형 쿨러 등으로 엔진관리 편리성도 제고했다.

최대출력 24마력, 최고시속 50km
▲메크론2450(24마력)=다목적운반차 ‘메크론(MECHRON)2450’. 2014년 출시된 ‘메크론2230’의 후속모델로, 올해 1/4분기 출시 예정이다. 최대 출력 24마력 디젤 엔진의 강한 힘과 최고 속도 시속 50㎞의 스피드를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 바닥 접지력과 충력 흡수력이 우수해 오프로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최대 500㎏ 화물을 적재할 수 있고, 대형 제설장비 진입이 어려운 이면도로 등에서 제설도 가능하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강철 프레임으로 제작된 운전자보호시스템(ROPS)의 강도를 높여, ANS(미국규격협회) 등 선진국 법규도 충족시켰다.

모 반듯하고 깊이·간격도 일정
▲ERP80D(22마력)=‘모가 반듯하고 깊이·간격이 일정하다’는 게 ERP80D의 장점이다. 22마력의 디젤 8조 승용이앙기인 ERP80D는 고정밀 수평제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6조 대비 전·후륜간 측간거리를 140㎜로 늘려 이앙기 기체균형을 향상시킨 가운데 전륜 독립 서스펜션을 적용, 어떤 작업 조건에도 식부점을 일정하게 유지, 높은 식부정밀도를 실현했다. 8단에서 7단으로 접히는 접이식 묘탑재대 적용, 최악의 습전에서 높은 무게를 견디는 고내구성 차체, 이앙부 프레임 강건 설계 등을 통해 ‘안전’과 ‘내구성’ 확보에 신경을 썼다.


#동양물산기업

▲ TS125, NP60, K1-HC(고상형)

회전반경 작아 좁은 곳도 거뜬
▲TS125(129마력)=‘129마력 TS125’의 전략 모델화가 동양물산기업의 올해 목표다. TS125에 설치된 129마력의 도이츠 Tier-4 전자제어 엔진은 DOC 장착으로 재생처리 없이 연속작업이 가능해 유지관리비용을 줄 수 있으며, 높은 저속토크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또한, 고급형 Bosch 전자 유압제어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출렁거림을 줄여 트랙터 내구성을 높였고, 최대 4300㎏ 양력을 제공한다. TS125는 대형트랙터임에도 불구, 동급 중 가장 작은 회전반경으로,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평당 37주 이앙 최초 ‘소식이앙’
▲NP승용이앙기(19·24마력)=가솔린 6조(NP60GL), 디젤 6조(NP60DL), 디젤 8조(NP80DL) 등 세 제품으로, NP승용이앙기는 ‘Z혁명’이 자랑거리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손잡이 선회만으로 이앙부가 상승하고 선회가 끝나면 이앙이 자동 개시되는 Z턴(선회혁명), 레버 하나로 전후진이 가능하며 스위치 하나로 식부부 승하강이 가능한 Z시프트(조작혁명), 선회자국을 정리하면서 작업, 별도의 정리작업이 필요없는 Z로터(식부혁명)가 그것. 우리나라 최초로 평당 37주를 이앙하는 ‘소식이앙’을 채택, 육묘비용과 함께 노동력 절감 효과를 보여준다.

밭농업 전용…초보자에 적합 
▲K1승용관리기(18마력)=얀마 3기통 디젤엔진이 달린 K1-C(저상형)와 K1-HC(고상형). 이들은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적합한 소형 경량의 밭농업 전용 승용관리기다. 휴립피복기, 중경제초기, 비료살포기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고, 연료통 받침대도 설치해 여성농업인들의 연료주입 편의성도 고려했다. 특히 K1-HC는 휴립피복기 작업과 하우스 로터리 작업을 주로하며, 부착하는 작업기 방식에 따라서 잔가지 파쇄, 두둑 사이 제초, 땅속작물 수확 등도 가능하다. 이 제품들은 트랙터 기능도 겸비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

▲ AF580, A4800, LUXEN(럭센)1100

하우스 전용, 최첨단 기능 갖춰
▲AF580(57마력)=올해 출시한 AF580은 하우스 전용 트랙터다. 이탈리아의 KOHLER 수입엔진을 탑재해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적으며, 운전자 바로 옆에 원터치 버튼과 RPM 자동세팅 조작부, 다이얼 컨트롤박스를 설치해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비닐하우스 환경을 감안, 견인제어, 역회전 PTO, 배속턴 등 최첨단 기능을 적용한 가운데 시속 0.17~0.18㎞의 초저속 레버를 통해 심경 로터리나 논두렁 조성을 하는 데 용이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를 포함해 AF580에는 중대형급 트랙터의 최첨단 기능이 모두 들어가 있다.

한 대로 다양한 영농활동 가능
▲A4800(48마력)=소규모 농업인과 귀농인을 위한 중소형 트랙터 A4800. 국제종합기계가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아 시행 중인 ‘반값 정찰제 농기계’ 대상이기도 한 A4800은 고출력 엔진을 부착했고, 후방작업기에 전달하는 힘이 동종 제품보다 높은 41마력으로 작업 능률이 좋다. 또, 차체가 작고 좁은 공간에서 회전도 쉬워 비닐하우스 작업, 논의 수도작업, 로더 작업, 과수원 작업, 쟁기 작업 등 작업반경도 다양하다. 물론, 초보자들도 조작이 쉬우며, A4800 한 대로 다양한 영농활동 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국내 유일 존디어 풀파워 엔진
▲럭센시리즈(91~117마력)=럭센(LUXEN) 시리즈는 대형트랙터로, 91마력(LUXEN 800), 101마력(LUXEN 900), 111마력(LUXEN 1000), 117마력(LUXEN 1100) 등의 4개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Tier-4 엔진을 장착했고, 특히 117마력의 LUXEN 1100은 국내 유일하게 존디어 풀파워 엔진을 달아 가성비가 높고, 유지비용 또한 적게 든다. 후방 작업기의 경우 대형 유압실린더를 삽입해 4.2톤 이상의 유압양력으로 후방 견인력이 강력하며, 타이어와 휠을 확장, 습전 작업에서도 부하가 적도록 설계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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