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협동·주장·공감능력 ‘상승’


힐링승마가 청소년들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는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과 유형근 교수 연구진과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힐링승마를 실시한 결과 사회적 기술이 향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고위기 학교 부적응 청소년 44명을 대상으로 각각 22명으로 나눠 힐링승마를 실시하는 집단과 실시하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해 힐링승마를 경험하기 이전과 이후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힐링 승마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총 7회(1회 120분)의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그 결과 협동성, 주장성, 공감능력 등에서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 기술 척도의 평균이 힐링승마 이전에 3.25였는데, 이후에는 3.80으로 상승하는 효과도 보였다. 반면 힐링승마를 경험하지 못한 집단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힐링승마는 말을 매개로 신체와 정신적 불균형 상태를 치유하는 것으로 말산업 선진국에서는 대중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힐링승마 연구진들은 “청소년들이 말을 타면서 생기는 자신감을 통해 용기를 가지게 됐다”며 “학생들이 말과 교감하며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많았고 학생들의 비속어 사용이 현격하게 줄고 말을 보살피며 생명을 아끼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진들은 또 “대인관계 부적응 등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학교 부적응 청소년의 사회성 향상에 힐링승마가 도움이 된다는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는 ‘학습자 중심 교과 교육 연구’ 최신호에 게재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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