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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시장 파고든 '황금 마케팅'황금개띠해 맞아 금빛 제품 주목
   
▲ 무술년 황금개띠해를 맞아 황금을 내세운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출업계들도 황금마케팅을 활용, 해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왼쪽부터 황금빛의 황금넙치와 황금유자, 황금들기름.

노란빛이 특징인 유자
이름에 황금 넣고 중국 진출

양식 성공한 황금넙치는
중화권·동남아 시장 공략

황금들기름, 중동지역 노크
황금 프리지어, 일서 '귀한 몸'


신년 벽두부터 본격적인 설을 앞둔 지금까지, 거리 이곳저곳에서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의 해’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황금이 행운을 상징하고 건강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소비자가 많아 ‘황금’이나 ‘황금색’을 내세운 마케팅과 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수출시장에서도 황금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2018년 황금개띠해의 설 연휴를 맞아, 행운을 부르는 ‘황금’이 들어간 농식품 수출업계의 황금 아이템들을 소개해본다.

노란빛을 가진 유자는 단연 황금하면 가장 쉽게 연상되는 농식품 중 하나다. 특히 중국에서는 새해에 황금빛을 가진 유자를 먹으며 부자가 되기를 빌었다는 풍습이 있었을 정도로 황금과 연관이 깊다. 그 덕분에 새콤달콤한 우리 유자차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중국 진출을 시작할 수 있었으며, 현재 많은 유자차 업체들이 ‘황금색’이라는 점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수출을 진행 중이다. 그 중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황금유자는 업체 및 제품이름에 황금을 넣어 이 강점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다. 곽은 ㈜황금유자 대표는 “우리 유자를 더 많은 세계시장에 알릴 방안을 고민하다 해외 시장에서 황금차로 인기를 얻은 것을 감안, 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회사와 제품에 황금을 활용했다”고 회상했다. 올해 ㈜황금유자는 황금유자의 이름과 특화된 특징을 앞세워 수출전망을 황금처럼 밝게 만들 계획이다.

몸 전체가 황금빛인 황금넙치도 황금을 적극 내세워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황금넙치는 일반 넙치보다 중량이 2~3㎏ 크고 색이 황금색이며, 자연에서는 수백만 분의 1 확률로 드물게 잡히는 어종이라 가격이 일반 넙치보다 비싼 편이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제주에 있는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골든씨드프로젝트를 가동해 황금넙치 양식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등지로 수출해 지난해 10만 달러의 성과까지 냈다. 황금개띠해인 올해는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공격적인 황금 마케팅을 펼쳐, 3배 이상의 수출 신장을 이뤄낼 계획이다. 박찬훈 해연 팀장은 “황금넙치의 가장 큰 특징인 황금색을 앞세워 황금을 좋아하는 홍콩 등 중화권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베트남 등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베트남도 중국 못지않게 황금을 좋아하는 국가”라며 “베트남에서도 황금개띠와 연관된 홍보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올해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밀양깨로 만들어지는 ㈜강림오가닉의 황금들기름도 황금을 앞세워 수출 확대를 이뤄낼 계획이다. ㈜강림오가닉의 황금들기름은 국내산 깨의 짙은 향과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저온 압착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프리미엄 들기름. 들깨에서 나오는 식물성 지방은 상온에서는 불포화지방산이지만 열을 장시간 가하면 독성 물질인 트랜스지방으로 변한다. 일반적인 들기름 제조 방식처럼 들기름을 볶아 압착하면 볶는 과정에서 자칫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이 생길 수 있다. 일반 들기름에서 권고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식품 기사가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유다. 최철 ㈜강림오가닉 실장은 “생 들깨로 만들어진 우리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안전하고 맛이 더욱 고소한데다 색깔도 더 밝은 황금색”이라며 “덕분에 들기름 생산에 뛰어든 지 3년 만에 일본과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중동시장 진출을 시도해 볼 계획. 최 실장은 “중동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색이 바로 황금빛”이라며 “최근 획득한 할랄 인증과 황금색을 앞세워 이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금빛 꽃잎을 자랑하는 샤이니 골드와 골드리치 프리지어가 한창 수확 중인 비닐하우스에서는 황금 프리지어가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 국산 품종인 골드리치는 꽃색이 선명하고 향기가 강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당진과 서천, 청양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이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엔저로 올해 수출은 프리지어의 밝은 꽃잎과 달리 밝은 상황이 아니다. 김경태 프리지아영농조합법인 회장은 “일본은 프리지어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 2월과 3월은 성수기라 수입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수출 단가가 좋지 않아 예년과 달리 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프리지아 한 단의 내수 가격은 1만5000원이었는데, 올해는 이보다 2000원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출 가격은 이보다도 낮은 상황이다. 김 회장은 “2월 중순이 되면 황금빛 프리지어가 더욱 만개할 것”이라며 “황금빛 프리지어가 황금빛 행운을 가져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 hjki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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