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이후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전통주 갤러리.

과거 명절에만 소비 집중 벗어나
강남·홍대·이태원 등서 인기
30·40대 온라인 구매 비중 높고
전통주 갤러리 20·30대 여성 많아


2017년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전통주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증류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및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소셜 웹 빅데이터(이하 SNS)와 온·오프라인 판매데이터를 통해 ‘2017년 7월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주요 소비 트렌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설날’, ‘명절’과 ‘전통주’를 키워드로 블로그(3900건), 트위터(3700건), 인스타그램(4700건), 페이스북(274건)에서의 언급수와 검색트렌드로 최근 2년간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사항을 분석했고, 판매데이터로 농협 하나로마트 데이터(2016~2017년), G마켓·옥션 온라인 데이터(2017년 7~12월)를 활용했다.

▲선호도=과거에는 설이나 추석 등 명절기간에 관심이 높았으나, 전통주 온라인 판매 허용이후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호가 매우 빠르게 증가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연말 방송프로그램에서 전통주를 선물하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전통주 검색건수가 급증하기도 했다. 또한 전통주는 다양한 맛을 갖고 있으며 독특하고 트렌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과거 고루한 이미지가 강했던 전통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장소=최근에는 명절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전통주를 즐기고 있으며, ‘강남’, ‘홍대’, ‘이태원’ 등 20·30대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서 전통주를 즐기고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러한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통주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세련된 주점들이 위치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소비연령=온라인 판매지수를 비교했을 때 30·40대의 구매비중이 높았고, 특히 20·30대에선 여성이 남성보다 구매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에서 운영 중인 전통주 갤러리 또한 방문객 중 20·30대 여성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최근 젊은 여성층이 소주와 맥주 이외에 다양한 술맛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유형=전통주 중 증류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6~2017년 하반기 판매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소비자 관심이 높은 증류식 소주, 일반증류주가 다른 주류에 비해 판매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형문화재나 명인이 만든 전통소주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형성하고, 일부 규모가 큰 업체가 증류식소주의 대중화를 선도하면서 증류주의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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