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축사 적법화 해결 사활
유예기간 3년 연장 총력
종축에서 유통·판매까지
협동조합형 계열화 강화
위생·안전관리 전담책임제 실시
새로운 유통채널·상품개발 박차
“축산업이 농촌경제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만큼 축산의 품격을 높이는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시작할 때 각오로 업무에 임하겠습니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는 최근 농촌과 축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전달해야 한다며 초심을 강조했다. 2016년 1월 농협 축산경제 대표로 선출돼 지난 2년 동안 굵직한 현안들의 현장에서 축산경제를 이끌어 온 김태환 대표. 그는 지난해 축산경제 대표로 다시 추천받아 지난 1월 12일 2년의 임기에 다시 돌입하며 축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김태환 대표는 “FTA 수입개방만으로도 힘겨운데 무허가축사 문제, 사육거리제한 등은 축산의 기반을 흔들고 존폐 위기로 대두되고 있다”며 “전국 139개 축협, 그리고 18만 조합원들과 힘을 모아 무허가축사와 축산환경 등 산적한 축산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무허가축사 문제가 축산업의 최대 현안인 만큼 사활을 걸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무허가축사 적법화는 정부의 관련 지침 확정 발표가 지연됐고 가축질병 등에 따른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있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적법화 유예기간 3년 연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축산을 둘러싼 여건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농협 축산경제의 체질 개선과 함께 안전하고 품위 높은 축산물을 공급해 소비자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경영방침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종축에서 유통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협동조합형 계열화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 국내산 축산물 판매가 증가하는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부천 축산물복합단지와 나주축산물공판장 건립을 본격화하고 ‘IoT 스마트판매시스템’, 가정간편식 제품 확대를 위한 급식 전용 브랜드 ‘급식9단’과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 ‘혼신’ 출시 등 새로운 유통채널과 상품 개발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축협가공장, 축산물플라자, 안심축산, 목우촌 등 820여개에 달하는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위생과 안전관리를 위해 전담책임제를 실시하고, 면적 330㎡ 이상 판매장에 대해서는 HACCP 인증을 확대키로 했다”며 “매월 품질안전 점검의 날 운영과 축산물 위생교육, 안전성 검사 등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재임과 함께 그동안 쌓은 역량과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생산혁신과 축산경제 조직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이 불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현장 중심의 효율적 대응체계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사료공장과 축산물공판장에 대한 스마트 팩토리와 축산물유통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답습적인 업무를 과감히 탈피하고 혁신과 열린 조직문화가 구축되도록 하겠다”며 “인제 제일주의를 실현하고 현장 의견 수렴과 협의를 통한 업무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 기자명 이병성 기자
- 승인 2018.02.06 14:12
- 신문 2983호(2018.02.09) 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