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성수품 28개 가격 조사
35만5822원·24만8729원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1월 24일 전국 19개 지역의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28개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24만8729원으로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반면 대형 유통업체는 35만5822원으로 전년보다 4.3% 상승했다.

28개 조사 품목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배추와 무는 최근 한파에 따른 피해 우려가 있었지만 조사 시점 기준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호조로 출하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무는 44.8%, 배추는 11.1%가 내렸다. 이와 달리 쌀과 사과는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다소 올랐다. 쌀은 전년대비 18.3%가 올랐고, 사과는 4.1%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 유통업체에 비해 가격 우위가 있는 품목으로는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1개로 조사됐으며, 반대로 대형 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가격 우위에 있는 품목은 쌀, 밀가루, 청주 등 7개 품목으로 나타났다.

aT는 이번 조사와 함께 향후 2차례 추가 조사를 통해 aT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에 설 성수품 구입비용과 선물세트 가격 등의 분석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2018년 설 행사정보 포털을 운영해 정부 수급안정 대책과 장터 개장 및 할인 특판 등의 다양한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이용자들의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이번 설 명절에는 로컬푸드 직매장, 바로마켓 등 직거래장터 355개소, 농·임협 특판장 2212개소, 축산물 이동판매장 17개소 등 총 2584개소에서 설 성수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며 “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라 우수한 우리 농축산물을 선물로 보다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설 성수품 수급안정을 위해 2월 1일부터 14일까지 성수품 공급물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 공급하는 한편 정부비축·계약재배 물량을 적기에 도·소매시장과 소비지에 직공급해 수급 안정을 도모키로 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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