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 충동에 문을 연 염소 경매장이 관심이다. 경매장은 작년 12월18일 처음 개장했다. 염소 경매장으로는 전국에서 처음이고 이곳이 유일하다. 충주축협이 경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기존의 송아지 경매장 옆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8일, 18일, 28일날 염소 경매를 했으나 올해부터는 매주 수요일에 경매장을 연다. 지난 17일 경매에서는 43두가 경매에 나서 30두 정도가 거래됐다. 염소를 사가는 것은 도축을 목적으로 한 유통상인들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사육을 목적으로 농가가 경매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문 상태다.

지금까지는 염소 전문 경매장이 없었다. 일부 민간 유통업자가 도축장을 운영하며 경매를 했으나 불법시설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현재는 개장 초기이고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거래량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일정한 시간이 흐르면 거래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염소를 사가는 유통상인들은 염소를 싼 값에 살 수 있고 시장에 내는 사육농가는 높은 값을 받아야 경매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소시장은 계절적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현재는 겨울철이어서 호흡기 질병이 많은 염소는 거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3월 이후 날씨가 풀리고 염소 소비가 많은 여름철이 다가오면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주축협 권영표 상무는 “송아지 시장도 궤도에 오르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염소도 소비가 많아지는 시기가 오면 활발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염소협의회 민원기 회장은 “식육업소 등에서 경매장을 많이 찾아야 시장에 내놓은 사육농가도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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