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한우고기 정형방법 및 부위를 소개한 ‘한우고기 수출 규격 안내서’ 국문·영문판을 최근 발간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말부터 한우고기 수출을 시작했으나 한우 수출업체들은 그동안 해외 부분육 규격과 우리나라 부분육 규격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 영문 자료가 없어 수입국 바이어와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윗등심은 소 흉추 1~5번 등심부위를 의미하지만 유사한 부위인 미국의 척 아이 롤은 경추 6번~흉추 5번의 목심·등심 부위를 지칭한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간한 수출 규격 안내서에 등심·설도 등 한우고기의 10개 대분할 부위와 꽃등심·부채살과 같은 39개 소분할 부위의 정형방법 및 사진을 담았다. 특히 대분할 부위 분할정형 과정과 대분할 부위 사진에는 소분할 부위의 위치를 함께 표시해 해외 바이어들도 알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또 각각의 소분할 부위는 전체 사진과 고기를 절단했을 때의 단면 사진을 게재해 근내지방이 고르게 분포된 한우고기의 장점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책자에는 이 같은 수출 규격 외에도 맛의 우수성, 과학적인 생산체계 등 한우고기의 특징과 소고기 등급제, 소고기 이력제, HACCP 제도를 함께 소개해 한우고기의 우수성 및 안전성을 강조했다.

축산과학원은 이번에 발간한 수출 규격 안내서를 수출업체 8곳과 관련기관에 보급했으며, 축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as.go.kr)에서도 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정석근 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에 발간한 수출 규격 안내서가 한우 수입국 바이어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수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홍콩 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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