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다겹 부직포·보온패드 등 
통기성 낮고 두꺼울수록 효과


영하 20℃이하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복숭아나무 등의 동해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원줄기 밑기둥부분을 보온재로 감싸주는 등의 대비가 긴급하다는 주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6일, 강원 춘천과 정선, 횡성, 원주, 경기도 이천, 충북 충주 등 중북부지역에서 영하 20℃ 이하의 저온이 지속되자 복숭아의 언피해를 예방해줄 것을 당부했다. 대부분의 복숭아품종은 영하 21℃ 이하 극저온에서 주간부(원줄기) 밑둥부분에 언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남부지역에서 재배되는 ‘가납암백도’, ‘오도로끼’ 등 내한성에 약한 품종은 영하 17℃ 이하에서 언피해가 발생한다. 아울러 체리나무도 복숭아와 유사하게 영하 21℃ 이하의 극저온에서 주간부 언피해가 예상되며, 자두 중에서도 내한성이 약한 ‘추희’ 품종은 영하 19℃ 이하에서 주간부 언피해가 발생한다.

농진청에 따르면 언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나무 원줄기의 밑둥 부분에 해당하는 50㎝ 높이까지를 보온자재로 싸주는 것이 좋다. 보온자재로는 볏짚, 다겹(5~6겹)부직포, 보온패드(방수기능의 두께 10㎜ 이상) 등 보온력이 높은 자재가 좋다. 보온자재는 통기성이 낮고 두꺼울수록 보온효과가 높은 반면 햇빛이 투과되는 얇은 재질의 부직포 또는 비닐은 낮 시간에 온도를 상승시켜 나무의 내한성을 약하게 할 수 있다.

농진청 과수과 윤석규 박사는 “복숭아나무는 다른 과수에 비해 언피해에 취약하므로 극저온이 예상되는 경우 원줄기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온재를 이용한 피복작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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