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이나 락스 등 활용
전정가위·전정 톱 등 수시 소독
낙엽·잡초 등도 함께 정리해야


사과, 배, 복숭아, 단감 등 주요과수의 가지치기 철을 맞아 과수화상병이나 과수가지검은마른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정가위, 전정톱 등 가지치기 도구를 철저하게 소독하라는 주문이다. 또한 과수 생육기간 중 발생한 낙엽, 잡초, 썩은 가지 등도 병해충의 월동장소가 되기 때문에 가지치기 시기에 함께 정리해줘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26일, 과수의 전정시즌을 맞아 작업 시 사용하는 도구와 착용하는 의복 등을 수시로 소독해 과수에 발생하는 세균병, 바이러스 등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소독액은 70% 알코올을 이용하거나 200ppm 이상인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와 물을 20대 1 비율로 희석해 사용하면 된다.

과수는 보통 휴면기인 1~2월에 나뭇가지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과수의 성장을 좋게 하고, 균형 잡힌 열매 맺기를 위한 가지치기를 실시한다. 그러나 가지치기에 사용하는 도구가 나무와 나무사이에 병해를 옮기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전정가위, 전정톱 등 소형도구는 한 나무를 가지치기 한 뒤에는 소독액에 30초 이상 담가 소독을 하거나 분무기로 소독액을 뿌려주라는 주문이다. 장갑이나 작업복, 신발, 모자 등 의복과 작업용 사다리 등도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액을 뿌려줘야 한다. 또한 잘라낸 나뭇가지를 싣고 나르기 위해 과원에 들오는 경운기나 트랙터 등 대형농기계에도 소독액을 뿌려 병해의 이동을 막아줘야 한다.

이와 함께 과원 내에 발생한 낙엽, 잡초, 썩은 가지 등은 과수의 생육기간 중 발생한 병해충의 월동장소가 되기 때문에 가지치기 작업을 하는 시기에 함께 정리를 해야 한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 과수화상병, 과수가지검은마름병, 자두곰보병 등이 발생한 과원의 경우 나무와 잔재물을 과원 밖으로 이동시켜서는 안 되며, 땅에 묻거나 화재안전조치를 한 후 태워야 한다.

유승오 농진청 기술보급과장은 “가지치기 도구를 소독하는 습관이 과수화상병이나 과수가지검은마름병 등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주는 병해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므로 농가들의 적극적인 실천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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