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향(왼쪽). 촉성적응품종으로, 고경도·대과성 품종이며, 평균 당도는 10.4브릭스다. 금향(오른쪽). 평균 당도 11.2브릭스로, 평균 과중이 20.5g인 중대과형 품종이다.

농진청 '신기술보급' 설명회
남양주·청주 등 10개 지역
10ha 규모로 시범사업 확대
"당도·경도 높아 시장서 주목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


농촌진흥청이 신품종 딸기인 ‘아리향’과 ‘금실’의 조기보급에 나선다. ‘아리향’은 경도가 좋고 특과인 25g 이상 생산비중이 70%를 넘는 품종으로 평균당도는 10.4브릭스다. ‘금실’은 평균당도가 11.2브릭스로 당도가 높고 무게는 20.5g인 중대과형이다. 농진청은 올해 딸기 신품종 조기보급 확대시범사업을 남양주, 청주 등 10개 지역, 10ha 규모로 실시하고, 2020년까지 점진적으로 신품종을 보급할 계획이다. 품종특성과 재배유의점 등을 간추렸다.

▲딸기 시범사업 내용=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지난 18일 경남 진주시 대평면에 위치한 농산물직판장에서 ‘딸기분야 신기술보급 시범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고설육묘벤치를 활용한 촉성재배 딸기의 육묘기술 보급 및 딸기 신품종을 조기에 보급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르면 농진청은 올해 딸기 신품종 조기보급 확대 시범사업을 통해 ‘아리향’과 ‘금실’ 품종의 시범재배를 10개 지역에서 10ha 규모로 실시한다. 시범사업지역은 남양주, 청주, 홍성(2개소), 완주, 담양, 고령, 김해, 하동, 달성 등이다. 사업내용은 딸기 신품종의 종묘를 공급하고, 신품종 특성에 맞는 수경재배, 난방 및 환경개선, 포장재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딸기 신품종을 농가에 보다 빨리 보급해 딸기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증대에 기여하겠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고설육묘벤치를 활용한 촉성재배 딸기 육묘기술보급 시범사업은 남양주, 청주, 서산, 남원, 나주, 고령, 거창, 세종 등 8개 지역에서 추진된다.

이와 관련, 이명숙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국내육성 딸기 품종의 다양화를 통해 내수 및 수출시장의 경쟁력을 보다 높일 계획”이라며 “시장평가에서 ‘아리향’과 ‘금실’이 과즙이 풍부하고 당도와 경도가 높아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이 품종들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품종특성 및 재배유의점=‘아리향’ 품종은 촉성 적응 품종으로 초세 및 흡비력이 우수하고 고경도, 대과성이면서 과실 크기가 균일하고 다수성이다. 과형은 원추형으로 과피색 및 과육색은 진한 붉은색이며, 과실 착색이 빠른 반면 착색후기 완숙단계에 맛이 드는 특성이 있다. 또, 각화방 1번과에서 난형과 발생빈도가 높으며, 동절기 저온 시 기형과 비율이 높다. 역병은 ‘설향’ 품종보다 조금 강하나 주요 병에 대한 특별한 저항성은 없으며, 시들음병, 탄저병, 흰가루병, 잿빛곰팡이병, 줄기마름병 등을 중점 관리해야 한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재배 시 유의점으로는 촉성작형에 적응하기 때문에 비가림 포토육묘가 권장된다.

또 묘의 소질이 초세, 수량성, 기형과 발생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대묘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며 정식 시기는 9월 상순이 적기다. 기형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야간온도를 8℃ 이상으로 유지하고, 화분활력이 고온에서 양호하므로 주간온도를 ‘설향’보다 1~2℃ 높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착색이 90% 이상 된 완숙단계에서 수확이 필요하나 지나친 완숙 시 과피색이 검붉어지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금실’ 품종은 평균과중이 20.5g으로 중대과형이고 선홍색의 예쁜 원추형이다. 평균당도는 11.2브릭스이며 약한 복숭아 향이 난다. 경도가 단단해 저장성이 좋으며 과육이 치밀해 식감이 우수하다. 화아분화기는 9월 상순이며 수확 시기는 11월 상순으로 촉성적응 품종이며, 연속출뢰성이 우수하다. 또한 초세가 왕성해 수경재배 적응성이 강하며, 맛이 늦게 드는 특성이 있어 80% 정도 착색한 상태에서 수확해야 품종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재배과정에 유의할 점으로는 시들음병과 역병에 다소 약하므로 발병지에서는 소독을 철저히 하고, 고온기에는 정기적 예방과 예찰이 중요하다. 겨울철에 저온이 지속될 경우에는 과실의 길이가 짧아질 수 있으므로 난방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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