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595억원…전년대비 413억 증가

일선 수협의 전년도 사업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13억원 늘어난 1595억원을 기록했고, 91개 회원조합 중 90개 조합이 흑자를 기록해 자립경영의 틀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수협중앙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체 회원조합의 사업규모는 전년대비 16% 증가한 25조4356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경제사업규모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5조536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갈치 풍어와 물김 생산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일선 수협 위판액이 전년보다 15%(5400여억원) 상승했다. 지난해 일선 수협의 수산물 위판실적은 104만5315톤, 4조2449억7400만원으로, 전년대비 물량은 9만4007톤, 위판액은 5410억2900만원 늘었다.

위판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조합은 진도군수협으로 전년대비 408억3200만원이 증가했으며, 물김에서만 33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수협(347억2500만원)과 목포수협(325억6100만원), 고흥군수협(318억3300만원), 성산포수협(302억300만원), 서귀포수협(300억8400만원) 등에서도 300억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여수수협은 지난해 2026억원의 위판실적을 기록 전국 일선 수협 중 유일하게 위판액 2000억원을 넘겼다.

품목별로는 충남, 전·남북지역의 물김과 경북 동해안지역 등의 오징어, 제주지역의 갈치위판이 호조를 보인 반면 고등어·참조기 등은 위판실적이 부진했다.

상호금융 당기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지난해 1385억원보다 281억원 증가해 20% 성장세를 보였다.

집계된 바로는 지난해 말 기준 상호금융 예탁금은 22조9310억원(전년대비 2조6106억원, 12.8% 증가), 상호금융대출금은 17조9642억원(전년대비 2조6915억원, 17.6% 증가)을 기록해 예탁금, 대출금 모두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속 개선돼, 연체율은 1.68%,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6%로 모두 역대 최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꾸준한 부실자산 정리와 연체감축 활동을 상시로 추진해온 결과라고 수협 측은 설명했다.

회원조합별로는 당기순이익부문에서 87억원의 수익을 낸 근해안강망수협이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1위를 차지했고, 여수수협(82억원)과 제주어류양식(7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원조합의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달성과 90개 조합의 당기순이익 기록은 매우 값진 결과”라고 평가하며 “현재 실적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수익 달성과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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