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낙농경영실태조사

하루 평균 산유량 1175ℓ
전년보다 26ℓ 감소
쿼터량도 62ℓ 줄어 1183ℓ
잉여유 발생 농가 36.8%
10곳 중 3곳 5두 이상 폐사


지난해 기준 낙농가의 하루 평균 산유량 및 쿼터량은 전년보다 감소했고, 생산량 대비 쿼터량을 비교했을 때, 낙농가 10명 중 절반은 공쿼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가의 30% 가까이는 연간 5두 이상 폐사우가 발생했고, 주로 매립과 랜더링으로 폐사우를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한국낙농육우협회 부설 낙농정책연구소는 최근 ‘2017 낙농경영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낙농가의 하루 평균 산유량은 1175ℓ로 전년 대비 26ℓ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평균 1000~2000ℓ를 생산하는 낙농가가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0~1000ℓ(33.7%), 500ℓ미만(9.9%), 2000~3000ℓ(7.4%) 순이었다. 두당 하루 산유량은 28.1ℓ로 조사돼, 전년의 31.1ℓ보다 3ℓ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낙농가의 하루 평균 쿼터량은 1183ℓ로 역시 전년과 비교해 62ℓ가 줄었다. 특히 하루 쿼터량이 평균 1000~2000ℓ인 농가 비율은 52.7%인데 비해, 실제 생산량이 1000~2000ℓ인 농가 비율은 4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500ℓ미만과 500~1000ℓ농가들의 생산량 비율은 쿼터량 비율을 상회했다. 이에 대해 낙농정책연구소의 서미랑 연구원은 “쿼터량이 1000~2000ℓ농가를 중심으로 공쿼터(생산량<쿼터량) 발생 비중이 크고, 1000ℓ 미만의 농가에서는 잉여유(생산량>쿼터량) 발생이 많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낙농가의 생산량과 쿼터량 비교 지표에서는 절반가량(50.8%)이 공쿼터가 발생했다고 응답했고, 잉여유가 발생한 농가는 36.8%로 전년 대비 3.2% 늘어났다. 쿼터량과 생산량이 일치하는 농가는 12.4%로,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2.4% 줄었다. 최근 1년간 쿼터 구매경험 여부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8%가 높아진 39%가 ‘구매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리터당 쿼터 구매가격은 60~70만원(28.7%)과 40~50만원(21.1%)에 대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연간 농가당 폐사우 발생두수는 전년보다 0.2두 줄어든 4두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2두가 26.6%로 가장 많았으나, 5두 이상(5두 15.3%·6~10두 14.0%) 폐사율도 전체의 29.3%에 달했다. 폐사우의 발생 원인으로 농가의 49.8%는 기립불능을 꼽았고, 이어 번식장애 23.4%, 일반 질병 20.9% 순으로 답했다.  

폐사우 처리의 경우, 매립(57.9%)과 랜더링(30.8%) 처리방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한 애로사항으로 농가들은 비용부담(35.7%)과 처리미흡(27.2%), 환경민원발생(17.4%), 장비조달의 어려움(12.3%) 순으로 꼽았다.

한편, 앞으로의 원유 생산계획에 대해서 낙농가들의 53.7%가 현상유지, 44.3%가 생산증가를 답했고, 생산 감소를 원하는 농가는 2.0%로 조사됐다. 특히 생산증가를 희망하는 농가들 10명 중 7명 이상은 현 수준보다 10% 이상의 증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은 기자 parks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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