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저감 우수제품 효능검증 주목

한돈협회 17개 제품 검증 결과
참여 양돈장 평균 ‘14.57’
전국 평균 15.55보다 0.98 낮아
실제 악취 20~30% 감소 효과


대한한돈협회로부터 검증받은 악취저감 제품을 사용한 양돈장의 경우 악취 강도가 전국평균 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한한돈협회가 지난해 진행한 ‘악취저감 우수제품 사후검증’ 결과로, 한돈협회는 지난 2015·2016년 2년 동안 악취저감 제품에 대한 실제 효능 검증을 실시하고 각각 16개(68개 제품 분석), 10개(50개 제품 분석) 업체의 악취저감 제품을 우수제품으로 선정했다.

지난해는 2015·2016년에 선정한 악취저감 우수제품들의 지속적인 품질관리 등 사후검증을 위해 우수제품 중 17개 업체 제품을 대상으로 이 제품들을 1년 이상 사용한 농가의 악취저감 효과 검증을 추진하고, 최근 검증 내용을 발표했다. 검증 농가는 각 업체가 제출한 자사제품 사용 농가 가운데 한돈협회에서 임의로 2개 농가를 선택했다.

한돈협회에 따르면 악취저감제 사용 농가에 대한 검증은 1년 이상 사용한 제품들의 실제 악취저감 효과, 농가 만족도 및 사용 편의성, 가격 적정성과 효용성에 대한 설문조사와 복합악취·황화수소(H2S)·암모니아(NH3)·휘발성유기화합물(VOC)·축사형태·돈사바닥형태·사육규모·사육면적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현장조사에서 악취측정은 양돈장에서 악취발생도가 가장 높은 비육사 내부에서 실시하고, 측정 높이는 측정인의 눈높이로 통일했다. 이 때 측정방법은 양돈장의 윈치를 닫고 휀(FAN)을 끈 상태로 축사를 밀폐한 후 악취방지법에 따른 공기희석관능법을 활용했다. 공기희석관능법에 의한 측정은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악취방지법에 5명으로 명시돼 있는 검사 인원을 7명으로 늘려서 실시했다.

이번 사후검증에서 측정한 악취를 ‘악취 강도(OI)’로 환산한 결과, 사후검증에 참여한 17개 업체 악취저감 제품을 사용한 전체 양돈장의 평균 암모니아 악취 강도는 4.34로 전국 평균(200개 농가)인 4.71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화수소 악취 강도 또한 전국 평균인 3.91보다 낮은 3.59로 확인됐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악취 강도도 전국 평균 6.93에 비해 0.29 낮은 6.64로 조사됐다. 종합 악취 강도는 14.57로 전국 평균 15.55 대비 0.98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실제 악취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 받은 제품을 사용한 양돈장은 다른 양돈장보다 악취발생 수준이 낮았다는 의미.

사업을 진행했던 한돈협회 김하제 주임은 “악취 강도 1정도 차이는 실제 악취로 따지면 20~30% 정도 악취가 더 나거나 덜 한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업체 제품을 사용한 양돈장의 경우 종합 악취 강도가 전국 평균(15.55)보다 높게 측정된 곳도 나왔다. 첨단환경의 ‘ANI-BV’ 제품으로, 이 제품을 사용한 두 개 농장의 악취 강도는 각각 15.90, 15.64로 확인됐다. 반면, 이디케이의 ‘에코파우더’ 제품을 사용한 두 개 농장은 이번 검증 농가 가운데 악취 강도가 가장 낮은 8.90과 7.10으로 파악됐다.

김하제 주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이번 사후검증 결과와 제품별 가격정보를 책자로 만들어 보급할 예정”이라며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악취저감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를 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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