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밀양댐 가뭄현장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밀양댐 가뭄현장과 통영 굴 양식가공현장을 방문했다. 밀양 청도지구 용수개발 사업과 경남도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가뭄으로 저수율이 낮아진 밀양시 밀양댐에 이어 통영시 굴 양식 및 가공업체인 대원식품을 지난 13일 방문했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박일호 밀양시장, 김동진 통영시장, 손병석 국토부 차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등이 함께 했다.

지난해 경남의 강수량은 823.6㎜로 평년 1430.6㎜의 57.6%에 그쳤다. 이에 따라 저수지 저수율도 60.4%로 평년의 81.6%에 불과하다. 특히 남강댐과 밀양댐, 합천댐 등 다목적댐 저수율도 20%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2016년도의 절반 수준이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밀양댐에서 경남도의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안정적 용수확보를 위해 밀양시 청도지구 용수개발 사업비 320억원 지원을 이낙연 총리에게 건의했다.

청도지구 용수개발 사업은 봄 가뭄 시 용수부족에 대비하고자 낙동강 물을 청도천 상류에 급수하기 위한 양수장과 송수관로 23km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밀양시 초동면, 무안면 일대시설하우스 농가 및 벼농사 지역 527ha에 근본적인 한해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통영시 대원식품의 굴 하역 및 위생정화시설과 가공시설 등을 시찰한 이 총리에게 한 대행은 전국 생산량의 89%를 차지하는 경남도 패류양식산업 발전과 체계적 관리를 위한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비 1000억원 중 국비 50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

경남도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는 △통영권역 굴 △거제권역 개조개·왕우럭 △고성권역 가리비 △창원권역 홍합·피조개 △사천·남해권역 새꼬막, 바지락 △하동권역 재첩특화단지를 조성, 생산·가공·위생·유통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패류양식산업 수출경쟁력 강화와 지역 고용창출 등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류산업전략지원센터 건립, 인공종자 생산장과 가공공장 건립, 수출물류단지 조성 등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이에 대해 이낙연 총리는 “청도천 용수개발사업에 우선순위를 두고 검토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또한 “경남의 특색을 살린 패류양식산업 클러스터를 검토해달라”고 배석한 해수부 차관 등에게 주문했다.

밀양·통영=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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