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기쁨·가치 느끼는 사람
연구소 조직해 뜻 펼치도록
사무실·행정지원 서비스 제공


설립 12년차를 맞으면서 민간영역에서 농업부문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는 GS&J 인스티튜트가 연구플랫폼체제를 도입하고, 민간영역 전문가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민간영역 ‘싱크 탱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이정환 GS&J 이사장은 이를 ‘GS&J 3.0’이라고 부른다.

이 이사장은 연구플랫폼체제 도입에 대해 “처음 민간영역에서의 연구를 시작해서 지난 2014년까지를 GS&J 1.0버전, 이후 각 부문 전문가를 영입해 역할을 강화시키던 시기를 2.0버전으로 본다면 이번 연구플랫폼체제 도입을 통해 자유의사에 따라 누구나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현재를 3.0버전이라고 부르고 있다”면서 “그동안 개인적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연구에 참여하는 분들을 모셨다면 이번에는 직접 참여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플랫폼체제에 대해 “연구하는 일 자체에 기쁨과 가치를 느끼는 사람이면 누구나 GS&J에 들어와 연구소를 조직해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농업·농촌·식품·환경·통상·북한·동북아·ODA 등과 관련된 경제정책 연구에 매몰 되고 싶은 사람이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의 연구소 설립 제안서를 내면, GS&J가 사무실과 필요한 행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일명 ‘덕후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는 것. 그는 “조직에 소속되어 연구를 하고 평가를 받는 방식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자유롭게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재미있어서 못 견디겠다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고 이들을 우리는 ‘덕후’라고 부르는 데, 농업·농촌 분야 연구를 하고 싶어서 밤잠을 못자겠다는 사람이라면 이를 GS&J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집단지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집단지성이란 소수전문집단의 의견보다 다양하고 독립적인 여러 부류의 의견을 모으는 것이 오히려 올바른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용어다.

그는 “공자의 말씀에 ‘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뜻으로 집단지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이미 전국시대 때 언급한 것”이라면서 “올 한해를 달굴 5가지 농업·농촌 키워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집단지성을 도입하는 활동을 시작했다”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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