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설채소 재배단지에 설치된 지중 저수열 난방기.

충북농기원, 최대 79%까지
온실가스 감축·제습 효과도


지중 저수열 난방이 난방비용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방식으로 겨울철 난방을 할 경우 최대 79%까지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중 저수열 난방이란 기온보다 따뜻한 지하수를 뽑아내 물탱크에 넣고 열 교환장치를 설치해 난방용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처럼 맹추위가 계속될 때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방식의 난방시스템을 2015년부터 도입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제천시와 영동군 두 곳의 시설채소 재배단지에 설치했고 옥천군 농업기술센터에 1대를 설치했다.

이 난방 시스템을 활용한 결과 지열난방 대비 40% 가량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류 난방에 비해서는 최대 79% 가량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더불어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제습효과도 있어 곰팡이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설치비가 적지 않은 게 단점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제적이나 단기적으로 농가의 설치비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남부지역 보다 난방비가 많이 들어가는 충북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경제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 양춘석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가온 시설하우스 농가에는 난방비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 줄이는 게 경영비를 절감하는 길”이라며 “한파와 폭설을 감안하면 경제성이 높아 시범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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