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R&D 사업 들여다보니

▲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의 안형근 연구관이 지난 12일 숭실대학교에서 열린 ‘2018년 농식품 R&D 사업 부·청 합동 설명회’에서 올해 농식품부가 추진할 농식품 R&D 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5년, 평균 2.4%씩 증가
올해 예산 9824억원 확정 

7개 신규과제 241억원 투입
고부가 농생명소재 사업화
밭농업 기계화 촉진도 온힘


농식품 R&D 사업예산이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연평균 2.4%씩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농식품 R&D 사업예산은 9824억원으로 확정됐다. 이 중 신규 과제수행을 위한 예산은 415억원.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 등 9개 농식품 R&D 사업에 415억원의 새 예산을 투입하고, 이들 사업의 신규과제 중 ‘ICT 융복합 기술 기술적용’ 등 7개를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실시한 ‘2018년 정부 R&D 사업 부처 합동설명회’에서 농식품부가 밝힌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환경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농촌진흥청이 주최, 지난 10일부터 3일간 숭실대학교에서 수도권역 ‘2018년 정부 R&D 사업 부처 합동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올해 농식품 R&D 사업 계획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주관의 ‘2018년 농식품 R&D 사업 부·청 합동 설명회’에서 제시됐다.

이날 설명회에 따르면, 올해 농식품 R&D 사업예산은 9824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올해 농식품 R&D 사업 중 농식품부가 간추린 ‘2018년 농식품 R&D 중점 투자분야’는 △고부가 농생명소재 사업화 △농식품안전 및 소비·유통 효율화 △밭농업 기계화 촉진 △ICT 융복합 기술 적용 확대 △농자재 산업화 촉진 △기능성식품시장 다변화 대응 △가축질병 대응 고도화 등 총 7개다. 이들은 모두 신규과제로, 241억원이 새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비롯한 올해 농식품 R&D 사업의 신규예산은 총 415억원이다.
 


우선 ‘고부가 농생명소재 산업화’. 농생명자원(동물·식물·곤충·미생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필요한 건강기능성·환경기능성·생산기능성 등 3대분야를 중심으로 핵심소재를 발굴하고, 사업화 연구를 지원하자는 게 주된 목적이다. 이는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에 포함된 신규과제로 23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농식품안전 및 소비·유통 효율화’는 농축산물안전생산·유통관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0억원이 지원된다. ‘농축산물 생산·유통단계에서 발생하는 유해성분 탐지 및 저감개발을 통한 먹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지원’이 관련사업 설명이다.

‘밭농업 기계화 촉진’과 ‘ICT 융복합 기술 적용 확대’를 위해 26억원과 92억원이 투자되는데, 두 신규과제의 사업명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이다. 전자는 밭농업 기계화율이 낮은 파종·정식·수확기 및 고령자·여성친화형 농기계 등 첨단농기계 기술개발 지원이, 후자는 스마트팜·인공지능·농업로봇·사물인터넷·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활용한 첨단기술 개발 지원이 각각 과제 목적이다.

농축산자재산업화기술개발사업은 에너지절감자재와 환경부하저감자재, 노동력절감자재의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농자재 산업화 촉진’을 위한 사업들이다. 여기에 9억원이 투입될 예정. 고령친화형 기능성 식품이나 간편식 등을 개발하는 ‘기능성식품시장 다변화 대응’은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의 신규과제이며, 11억원이 책정됐다.

‘가축질병 대응 고도화’에는 70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사업명은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으로, 진단·예방기술, 검역·방역기술, 확산방지 및 사후관리, 동물의약품 개발 등이 내역사업이다. 관련사업의 취지는 구제역, AI(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 재난형 가축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주기적 기술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이다.

‘2018년 농식품 R&D 중점 투자분야’가 포함된 사업들 외에도 수출전략기술개발사업에 89억원, 농식품연구성과후속지원사업에 30억원,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에 47억원이 각각 신규예산으로 더해지고, 농림축산식품연구센터지원사업과 골든시드(Golden Seed)프로젝트는 계속과제로 진행된다.

농식품 R&D 사업 설명회의 발표자로 나선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의 안형근 연구관은 “농식품 분야는 ICT·BT 융복한 기술을 통한 미래산업 기반구축, 건강·실속 중시 소비트랜드 등 신가치확산, 기후변화에 따른 농작물 생산의 불확실성 상존,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 시대 도래 등 주요 이슈가 산재돼 있다”고 분석한 뒤 “농식품 R&D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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