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향 2kg 상품 2만원 중반대
한파·분산출하 등 영향 


딸기가 고품위 물량이 많은 반면 전체적인 출하량은 적어 비교적 양호한 시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락시장에서 딸기(설향) 2kg 상품 평균 도매가격은 15일 2만5810원, 13일 2만7069원 등 최근 2만원 중반대를 넘어서고 있다. 1만원 후반대였던 지난해는 물론 2만원 초반대였던 평년 시세와 비교해도 안정적인 가격대가 나오고 있다.

이는 우선 출하량이 많이 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초 올해 딸기 재배면적이 증가해 딸기 출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한파 등으로 출하량이 늘지 못했다. 여기에 11월부터 분산출하가 진행돼 시장 출하량이 일시에 몰리지도 않고 있다.

품위는 양호해 소비지 시장에서 딸기 구매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추운 날씨로 인해 딸기 경도가 강해져 단단하면서도 맛 좋은 딸기가 시장에 나오고 있고, 추위가 딸기 소비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시장에선 분석하고 있다.

당분간 딸기 시세는 평년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출하량이 늘지도 못할뿐더러 품위는 계속해서 좋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의 서영우 중앙청과 경매부장은 “기온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 이상 설 대목 전까지는 딸기 시세에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적기 출하가 이뤄지면 올 겨울 딸기 시장은 지지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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