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작물, 16개 품종 농가 보급

장류·두부용 콩 ‘대찬’
기름함량 높은 ‘다유들깨’
가공용 ‘아라리팥’ 등
전량 미소독, 3월부터 공급


재배안전성이 높고 수량이 많아 농가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찬’, ‘선풍’, ‘대풍2호’와 같은 콩 종자의 품종을 비롯해 밭작물 종자, 7작물 16품종 41톤이 농가에 보급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국립식량과학원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2일까지 두류, 유지작물, 잡곡 등 7작물 16품종을 전국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하는 종자는 전량 미소독 상태로 공급되며 신청한 종자는 3월초부터 농가에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콩 종자는 ‘대찬’, ‘선풍’, ‘대풍2호’, ‘청아’ 품종이다. ‘대찬’은 장류 및 두부용 품종을 기존의 ‘대원콩’만큼 종자의 겉모양이 우수하고 수량이 많으며, 재배 시 잘 쓰러지지 않고 성숙기에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다. 수량은 10a당 330㎏으로 ‘대원콩’ 보다 16% 더 많다. ‘선풍’과 ‘대풍2호’는 수량이 각각 10a당 340㎏과 345㎏으로 ‘대원콩’보다 21%가량 더 많으며 두 품종 모두 불마름병과 쓰러짐에 강하고 꼬투리가 잘 터지지 않는다. 특히 ‘선풍’은 콩바이러스병에 강하며 꼬투리가 달리는 높이가 높아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대풍2호’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배수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지작물 중 ‘다유들깨’는 2016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우수품종으로 기름함량이 높아 착유용으로 사용된다. 항산화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기능성 건강식품의 원료로도 가능하고, 종실 및 조미료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라리팥’은 비타민B1함량이 100g당 0.54㎎으로 곡류 가운데 가장 높으며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과 노폐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아라리팥’ 역시 2016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을 수상했으며 앙금제조 시 향과 맛이 우수해 호두과자, 팥빵, 팥빙수 등 가공업체에서 선호하는 품종이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다현녹두’는 꼬투리가 한꺼번에 익는 성질이 강해 일시수확이 가능하고 수량성이 좋아 짧은 기간에 전국적으로 보급된 품종이다. ‘다현녹두’는 기계화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7월 하순에 파종하면 10월 하순에서 11월 상순에 범용콤바인으로 일시에 수확이 가능하다.

공급품종의 신청단위와 단가의 경우 콩(대찬, 대풍2호, 선풍, 청아)은 신청단위가 3㎏이며 단가는 ㎏당 6000원이다. 팥(아라리, 홍언) 또한 신청단위가 3㎏이며, 단가는 ㎏당 1만원이다. 녹두(다현)종자 신청단위는 1㎏이며 단가는 ㎏당 1만500원이다. 조(삼다찰, 단아메, 황미찰)의 경우 신청단위가 1㎏이며, 단가는 ㎏당 8500원으로 책정됐고, 수수(소담찰)는 신청단위 1㎏, 단가는 6000원이다. 들깨(다유, 들샘)종자의 신청단위는 1㎏이며, 단가는 9500원. 참깨(건백, 강안, 백설)의 신청단위는 0.5㎏이며, 단가는 ㎏당 2만4000원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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