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석환 홍성군수(왼쪽)가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오른쪽)으로부터 ‘한농연 농정발전대상’ 상패와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석환 홍성군수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중앙연합회)로부터 ‘농정발전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농정발전대상은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내 농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단체장을 선정하는 상으로, 시상식은 지난 10일 군수실에서 김석환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김지식 한농연중앙연합회장, 최문갑 한농연충남도연합회 부회장, 최영수 한농연홍성군연합회장 및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김 군수는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는 유기농업이 정답’이라는 생각으로 친환경농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추구해 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지식 회장은 “한농연의 농정발전대상은 234개 지방자치 단체장 중 농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한 단체장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으로, 홍성군은 군수 이하 전 직원이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농업정책의 효율적 실현을 통해 농업인의 소득 및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어 타의 귀감을 사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모든 지자체가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농업·농업인을 살리는 정책을 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농연 농정발전대상을 수상한 김석환 군수의 수상 소감 등 일문일답 인터뷰 내용이다.

전국 첫 유기농업특구 지정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운영
맞춤형 행정서비스 등 통해
농업농촌 발전 롤모델 만들 것

학교급식센터, 서울 노원구에
올해부터 급식재료 제공 성과


-국내 최대 농민단체로 꼽히는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전국 234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김석환 군수님을 농정발전대상 단체장으로 선정 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한농연중앙연합회가 저에게 농정발전대상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농촌 살리기에 더욱 힘쓰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실 농업군의 성장 한계 극복과 관련해 농정발전기획단은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국 최대 축산군의 면모와 함께 1993년 친환경 오리농법 도입, 2014년 전국 최초 유기농업특구 지정,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지역 특성에 맞는 마을 만들기 사업, 청년 농부 인큐베이팅시스템 등은 홍성군 농업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민관거버넌스로 운영하고 있는 학교급식센터가 올해부터 서울시 노원구 급식재료를 제공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는 유기농업이 정답일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농업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식량체계 기본계획을 생산·가공·유통·재활용 등 선순환 단계 구조로 수립했으며, 친환경농업의 생산조직 및 인프라 구축,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홍성군을 우리나라 농업농촌 발전의 롤-모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홍성군은 농수산과 외에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을 별도 운영하고 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는지요?

“저는 농촌 태생입니다만, 농사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농업전문가와 농업인단체 관계자, 행정 공무원, 모범 농가가 함께하여 지속가능한 농정 실현은 물론 FTA 등에 대응할 농업정책 개발 등을 도모토록 농정발전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민·관 거버넌스 조직인 ‘홍성통’을 활성화 했으며, 지역 내 농산물 소비 확대, 건강한 급식 제공을 위해 설치 운영하고 있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아울러 로컬푸드 매장의 효율적 운영 등이 대표적 우수 사례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을 통해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농업정책을 개발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 홍성군의 농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홍성통’은 민관 거버넌스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데, 운영 배경 및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요?

“‘홍성통’은 2013년부터 홍성군 업무 간 칸막이를 넘어 농촌지역 발전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에서 시작한 민관 거버넌스를 뜻하는 이름입니다. 매달 한 번씩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농촌관광, 귀농귀촌, 평생교육 등 관련 민관 실무자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거리를 찾아냅니다. 흔히 거버넌스라고 하면 역할 분담과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제도화된 협력체계를 말하기가 쉬운데, 홍성통은 최대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위원장 없이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이 간사 역할을 하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3~2014년에는 홍성군 내 인재 조사 및 활용, 마을 만들기 관련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5~2016년에는 마을만들기지원시스템을 중점 과제로 정하고 공동 학습과 토론을 계속한 결과, 2016년에 홍성군 마을만들기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마을만들기지원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현재는 홍성군의 청년정착지원시스템에 대해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성통의 가장 큰 효과는 지속성인데요, 행정과 민간이 정기적으로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면서 업무범위를 넘어서는 큰 틀을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탐색과 신뢰,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군수님은 지난 ‘6년 연속 도·시군 평가 우수기관 선정’, ‘지방재정 평가 도내 1위’에 선정되는 등 자타 공인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시는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비결이 따로 있겠습니까?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700여 공직자들의 노력과 군민 여러분들의 참여와 성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적으로는 조직을 진단하여 능력 있는 공조직으로 재편했습니다. 공무원은 주민을 위해 있는 조직이므로,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은 위법ㆍ부당하지 않는 한 모두 뜻대로 해준다는 긍정적 사고가 중요하고 올바른 공직관을 갖도록 교육하고 주민을 부모ㆍ형제처럼 모시며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가가면 군민들도 군의 행정을 믿고 협조해 주시기에, 작년에는 55개 분야에서 수상하여 행정의 우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돼 큰 보람이자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끝으로 당부의 말씀은?

“홍성군은 친환경 유기농업의 확대와 함께 지역식량체계인 푸드플랜 기본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는 서울시와의 급식 확대 방안을 찾는 등 이의 실행 계획을 구체화 할 것입니다. 아울러, 충남도청 이전 6년차를 맞아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기업하기 좋은 홍성군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농촌체험을 위해 도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습니다. ‘홍성한우’와 ‘광천 토굴새우젓 및 광천김’ 등 특산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고, 남당항 대하축제(9월)와 홍성역사인물축제, 광천 토굴새우젓 및 광천김 축제(10월)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전국 농업인과 도시 소비자들이 역사의 고장 홍성군에 많이 오셔서 문화유적지도 돌아보시고 친환경농산물 구입 기회를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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