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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3만9423원···새해 산지쌀값 강한 회복세<지난 5일 기준>
   
 

농협계통 매입량 전년비 감소
판매 늘어 재고관리 용이해져
정부 재고미 시장방출 없다면
쌀값 큰 폭 하락은 없을 듯


올 들어 첫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치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출발했다. 지난 5일 기준 통계청 산지쌀값 조사치는 20kg 3만9423원(80kg 기준 15만7692원)으로 전순에 비해 392원(80kg 기준 1568원) 회복했다. 산지쌀 유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농협의 2017년 쌀매입량은 2016년에 비해 줄었고,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회복세 이어가는 쌀값=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5일자 기준 산지쌀값은 전순(12월 25일 기준)에 비해 1% 상승한 3만9423원으로 출발했다. 지난 해 7월 15일자 조사치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 특히 산지쌀값은 지난해 수확기에 접어들어 큰 폭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2017년산 쌀 수매가 끝나는 올 초부터는 가격이 조정세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회복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수확기 가격은 10월 5일자를 기준으로 전순대비(9월 25일자 조사치) 13.2%의 회복세를 보인 후 이후 1% 이내에서 상승폭을 이어왔다. 10월 5일자이후 통계청의 산지쌀값 조사치에 따르면 이후 조사일자별로 0.1%에서 최대 0.8% 수준 회복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조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2018년 올 첫 조사치에서 전순대비 1% 가격이 회복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원인 어디에 있나?=산지쌀 유통을 주도하고 있는 농협계통의 매입량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판매량은 늘어나면서 재고관리가 용이해진 점이 산지쌀값 회복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이 매입한 쌀은 총 299만6000톤으로 전년 325만1000톤에 비해 7.8%(25만5000톤) 가량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한 해 동안 농협이 월 평균 판매한 물량은 17만2000톤가량. 재고량 증가로 인해 저가 밀어내기를 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달 치 이상 판매량이다. 특히 12월 말 기준 농협이 보유한 재고량은 93만3000톤가량으로 전년 119만5000톤 대비 21.9%(26만2000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산지농협RPC 관계자들은 “고가미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재고량 과다로 인해 덤핑판매가 많았던 저가미 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회복되면서 산지쌀값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쌀 유통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변수는?=향후 산지쌀값의 최대 변수는 정부가 정부재고미를 시장에 방출할 것인지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곡 등으로 총 37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했고, 이에 따라 정부 재고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정부가 가공용·복지용·사료용 등으로 재고미 사용물량을 확대하면서 재고량을 줄이고, 올해부터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쌀생산조정제를 통해 생산량을 감소시켜 나갈 계획이라는 점에서 정부 쌀 창고가 열릴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특히 현재의 쌀값은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올해 목표치로 밝힌 80kg 기준 17만5000원에 크게 못미친다. 

농협RPC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밥쌀용 쌀 시장방출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쌀값이 다시 폭락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게 RPC 관계자들의 중론”이라면서 “최근 3~4년 내 재고량 관리와 납품단가결정이 정상화 되어 가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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