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약품협회가 2018년도 제1차 자문위원회 및 회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올해 동물용의약품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동물약품협 연석회의
지난해 12월 대통령 방중때
동물 위생·검역 '양해각서'
동약 등록 간소화 등 합의


한·중 양국이 지난해 12월 ‘동물 위생·검역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리 동물용의약품 업계의 관심이 높은 중국 동물약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논의에 물꼬가 트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JS호텔 분당에서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을 비롯한 협회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제1차 자문위원회 및 회장단 연석회의’를 열고, 올해 동물용의약품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동물약품협회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한·중 농업 장관들이 양국 정상이 참석한 자리에서 ‘한·중 동물 위생·검역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양국 간 ‘국장급 협의체’를 설치하는 협정 절차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동물용의약품 정보를 공유하고 동물용의약품 등록 절차 간소화, 전문가 교류 등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는 것에도 합의했다는 게 동물약품협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 동물용의약품 업체들이 중국 진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중국은 수입 허가 과정이 까다로워 현재 우리 동물약품은 단 1개 품목만이 중국 정부로부터 수입 허가를 받은 상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수입 허가를 내준 중국산 동물용의약품은 200개에 달해 동물용의약품 분야의 한·중 간 무역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동물용의약품업계에서는 이번 양국 농업 장관의 MOU 체결이 중국 동물용의약품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논의에 물꼬가 트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걸림돌은 우리나라의 AI 발생으로 양국 국장급 협의체 설치를 위한 협정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곽형근 회장은 “국내 AI 발생 상황 때문에 국장급 협의체 구성이 지체되고 있는 것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이달 중 중국을 방문해 AI가 진정되면 곧바로 국장급 협의체 설치가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이와 별도로 동물약품협회 차원에서 중국에서 열리는 동물용의약품 관련 전시회 참가를 추진하고 한·중 동물용의약품 협력 포럼 개최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우리 동물용의약품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품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로운 제품 개발을 위해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이 기술을 습득하려면 어떤 연구·개발 지원이 필요한 지, 업계 차원의 로드맵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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