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철인 5~6월 특히 적어
저수지 확대·하천 정비 필요 


2017년 한 해 동안 전국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7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뭄대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강수량은 평균 967.7mm로 평년 1307.7mm에 74%에 불과했다. 1973년 이후 최소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특히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했던 기간은 2월·7월·12월 등이었고, 많았던 10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의 강수량은 모두 평년보다 적었다. 특히 5~6월, 그리고 11월은 1973년 이후 최소 3위 안에 드는 매우 적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5~6월과 11월에는 주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고 전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수량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특히 강수량이 적었던 5~6월은 본격적인 모내기철로 영농기 가장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한 시기. 이에 따라 가뭄에 대비한 대책이 평시에도 진행되도록 하는 한편, 저수지 물그릇 키우기는 물론 하천 정비사업 등을 통해 평시농업용수확보대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를 대상으로 최근 5년간 조사한 저수율 조사에서도 최소저수율이 0%를 기록한 저수지가 무려 99개소로 나타나면서 연평균 20개소가 바닥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태흠 자유한국당(보령·서천) 의원이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농업용 저수지 등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저수지 물채우기와 저수지 준설 및 도수로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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