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랍 20일 열린 한국친환경농자재협회 및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 확대 이사회에서는 수출시장 확대 방안과 현안 협의가 집중 논의됐다.

세계 유기농식품 시장 급성장
국산 제품 가격 경쟁력 갖춰
토양개량제 등 수출 기대감 커

지역간 세분화된 정보 제공
해외인증비용 지원 등 절실


국내 친환경농자재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내수시장의 정체와 한계를 수출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더욱이 해외시장 진출 여건도 예년보다 좋아져 나름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중국, 대만, 터키, 이란 국가들의 유기농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자재시장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중국, 인도 국가의 저가 제품 공세에 밀려 고전했지만 최근 들어 국산 제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수출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해외등록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다 해외시장 정보 부족, TEST-BED 설치비용 등 해결할 과제도 많다.

▲친환경농자재 시장규모 및 수출입규모=국 내 친환경농자재 시장규모는 유기질 및 식물영양제를 포함해 1조3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이를 종류별로 세분화하면 유기질 8500억원, 기능성비료 1200억원, 천적 90억원, 미생물(토양, 농약) 300억원, 식품추출천연광물 850억원, 목초액키토산 400억원, 유기상토 400억원, 토양개량(석회,규산) 980억원, 오일 등 기타 280억원 등이다.

생산업체 가운데 공시를 받은 업체는 2007년 36개소에서 2010년 394개소, 2013년 487개소, 2014년 510개소, 2016년 654개소로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10개 미만의 제품을 생산하고, 매출규모도 6억원 미만으로 영세하다. 수출실적은 중간체 포함 5500만달러, 수입은 2200만달러에 이른다.

▲주요 품목 수출시장 여건=토양개량, 작물생육촉진제의 경우 중국, 인도 국 가들이 화학비료 보다는 바이오, 아미노산제, 수용성 칼슘, 규산염 등 기능성 비료를 적극 권장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 업체들의 수출여건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에서는 염류장애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를 경감시킬 수 있는 토양개량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에서는 과일 및 채소 부패가 심하고 당도 및 착색이 불량해지면서 이를 해결할 자재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병해충관리용자재는 중국, 베트남, 인도 국가를 중심으로 이상기온에 따른 병해충발생 피해가 커지자 국가 차원의 병해충 방제제 지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필리핀에서는 바나나 파나마(사카자키)병이 확산되면서 이를 방제할 약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출 활성화 방안=농정원과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의 조사결과 국 내 친환경농자재업체들은 해외시장정보 부족(25.2%), 등록검역(21.7%), 해외인증비용(18.9%)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반 농식품에 대한 정보는 aT, KOTRA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반면 현재 친환경자재에 대한 수출입 정보는 매우 빈약한 것이다. 특히 국내 공정규격과 수출국 공정규격이 다르고, 중국의 경우에는 중앙과 지방이 제각각이어서 국가간, 지역간 세분화된 정보제공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해외인증비용 부담도 친환경농자재 수출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현지에 제품을 등록하는 국내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1년마다 재등록을 해야 하는 등 과도한 비용부담은 물론 까다로운 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등록비용은 농약의 경우 7000만~8000만원, 비료는 3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무엇보다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과 MOU를 체결한 국가 및 공공기관들이 현지 TEST-BED 설치를 우선적으로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조광희 한국친환경농식품자재수출마케팅조합 이사장은 “그동안 꾸준히 수출시장 문을 두드린 결과 국내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해외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해외 등록인증 비용 및 TEST-BED 설치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주면 친환경농자재 수출 확대가 보다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문기 친환경농축수산유통정보센터장 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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