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북미서 4409마리 들어와
국내 수요 종돈의 10.6% 차지


지난해 종돈 수입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나 4000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북미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온 종돈은 총 4409마리로, 2016년 3076마리보다 1333마리(약43.3%)나 증가했다. 지난해 돼지 순종등록 두수가 총 4만1538두였는데, 지난해의 경우 국내 수요 종돈의 약 10.6%를 수입산 종돈이 차지한 셈이다.

우리나라로 종돈을 수출한 국가는 캐나다가 2347두(요크셔 1890, 두록 268, 랜드레이스 189)로 가장 많았고, 프랑스 1258두(요크셔 1244, 랜드레이스 14), 덴마크 574두(요크셔 478, 랜드레이스 88, 두록 8), 미국 230두(버크셔 183, 요크셔 32, 두록8, 랜드레이스 7) 순으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경우 2016년에도 우리나라의 종돈 수입국 가운데 가장 많은 1800두의 수입량을 기록했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요크셔가 3644두(암 3529, 수 115)로 가장 많이 수입됐고, 랜드레이스 298두(암 172, 수 126), 두록 284두(암 53, 수 231), 버크셔 183두(암 147, 수 36)가 국내로 들어왔다.

지난해 국내에서 종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곳은 종돈장으로, 31개 종돈장에서 2884두(65.4%)를 수입했으며, 39개 비육농장에서 1360두(30.9%), 돼지 인공수정센터 10개소에서 165두(3.7%)를 들여왔다. 이 가운데 종돈장의 수입량이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은 763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2017년 종돈 수입실적과 관련해 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의 최임수 팀장은 “지난해 신규 종돈장이 새로 종돈을 입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종돈 수요를 국내에서 충당하지 못해 수입으로 해결한 게 수입량 증가에 영향을 줬고, 좋은 돈가 흐름도 수입량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종돈 수입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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