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향 3kg 1만 후반~2만원 선
한라봉 등 평년가격 못미칠 듯


노지 감귤과 달리 만감류의 시세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8일 가락시장에서 천혜향의 평균 도매가격은 3kg 상품 기준 1만8377원, 6일엔 1만8908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선을 오가는 시세가 형성돼 있다. 2만원 초반대의 평년 시세보다 낮은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천혜향과 함께 대표적인 만감류 품목인 한라봉과 레드향도 예년보다 못한 시세가 나오고 있다.

비교적 높은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노지 감귤과 달리 만감류 시세가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건 올해 생산량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산보다 당이 낮은 물량이 많은 것도 소비와 시세를 살리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분간 만감류 시세는 평년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으면 1월 중순이면 설 대목이 시작됐지만 올해엔 설이 늦어 1월 매기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 더욱이 앞으로 나올 물량은 많을 것으로 보여 만감류 시세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남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만감류가 이제 본격적으로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초반 시세가 좋지 못하다”며 “설도 늦고 물량도 많아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저장 등 출하를 늦추기보다 순차적인 출하가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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