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68억2870만 달러로 집계됐다. 사드 여파에 따른 대중국 수출 감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의 악재 속에서도 수출액이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농가 소득과 직결되는 신선 농산물 수출액은 1.2%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농림축산식품부가 5일 밝힌 2017 농식품 수출통계에 따르면 일본과 아세안 시장에서 농식품 수출액이 전년대비 각각 13.4%, 9.3% 증가하는 등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지난해 68억2870만 달러의 농식품이 해외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과 아세안 시장 외 대부분 시장에서도 수출이 늘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 수출된 한국 농식품은 약 7억46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2% 증가했고 EU(유럽연합)도 새송이버섯(12.4%),과 김치(26.1%), 라면(12.2%) 등의 상승세로 2016년 보다 9.0% 늘어난 4억6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GCC(걸프협력회의) 소속 국가들도 9.9% 증가한 5억800만 달러로 확인됐다. 반면 한국의 제2수출시장인 중국은 사드 후폭풍으로 인해 2016년 보다 10% 감소한 9억8700만 달러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10억 달러 밑으로 수출액이 집계된 것은 처음이다.

품목별로 보면 가공식품 수출액은 2016년 대비 7% 증가한 57억3260만 달러로 확인됐다. 라면 수출액이 전년대비 31.2% 늘어나는 등 라면을 비롯한 면류의 수출증가가 눈에 띄었다. 중화권 시장의 수요 증가로 맥주 수출도 전년대비 23.8% 늘어난 1억1250만 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신선 농산물은 2016년 대비 1.2% 줄어든 10억9610만 달러로 집계, 다소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과실류가 8.6% 감소한 2억7330만 달러가 수출되는데 그쳤고 화훼류와 가금육류도 각각 10.6%, 58.7%가 줄었다. 딸기(23.9%)와 포도(28.7%), 파프리카(15.1%), 인삼류(10.1%), 새송이버섯(10.0%), 팽이버섯(13.6%)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이현우 기자 leeh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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