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CCP 인증원

 

실험·분석 통한 검증 위해
장비 확충 등 예산 확보 
슈퍼바이저 제도 도입으로
심사원 검증체계도 마련
국민 신뢰 받도록 노력할 것 


“기존 서류·검증절차 중심의 HACCP 심사를 실험·분석 등 검증 중심으로 고도화 해 나가겠습니다.”

식품과 축산 분야 HACCP 통합기관인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한 장기윤 원장. 장 원장은 지난해 2월 취임 후 처음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 지난 살충제계란 파동 당시 HACCP인증 농가의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던 것을 의식한 듯 이같이 전했다.

장기윤 원장은 먼저 HACCP 관련 기관 통합 이후 성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기관 통합으로  HACCP 안전관리가 일원화되고,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HACCP 심사원들의 전문역량이 향상됐다는 게 장 원장의 설명. 특히 심사원 전문역량 강화에 대해 장기윤 원장은 “심사경력 등을 고려해 슈퍼바이저 2명과 부슈퍼바이저 6명을 선발하고 심사원 자격검증 및 직원교육·훈련을 수행하는 등 HACCP 심사 슈퍼바이저 제도 도입으로 심사원 검증체계가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장 원장은 HACCP인증업체가 2016년 1만5566개소에서 2017년 1만6712개소(2017년 11월 기준)로 증가했고, HACCP 적용제품 생산량이 2016년 2만973톤에서 2017년에는 2만4831톤으로 확대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장기윤 원장은 그러나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아쉬운 성장통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HACCP 인증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HACCP인증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렸다는 것. 하지만 장기윤 원장은 “HACCP인증 농가의 살충제 검출을 HACCP 관련 제도와 체계를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기존 서류·검증절차 중심의 HACCP 심사를 실험·분석 등을 통한 검증 중심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2018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실험실 장비 확충과 잔류물질 분석 재료비, 현장 과학화장비 도입 등에 사용할 예산 38억6300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장기윤 원장은 HACCP인증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 원장은 “올해부터 HACCP인증 업체 및 농가에 대한 불시·수시 현장점검을 통해 HACCP 관리 상황을 확인하겠다”며 “현장에서 의심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수거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HACCP 인증원을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하는 식품안전인증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장기윤 원장. 장 원장은 “HACCP인증 활성화로 먹거리 안전을 굳건하게 지켜나가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HACCP과 HACCP 인증원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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