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농기평 지원 결실

'가야금 주키니 호박'
생육 왕성하고 품질 우수
농약살포 1~2회면 충분 

배꼽 작고 과실 모양 균일
'파랑새 애호박' 상품성 좋아


기존의 시설재배 주키니 호박품종과 비교할 때 30일 이상 장기수확이 가능하고, 농약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내병성 주키니 호박품종이 개발됐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구랍 28일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강한 호박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호박품종은 ‘가야금 주키니 호박’과 ‘파랑새 애호박’이다. ‘가야금 주키니 호박’은 기존 주키니 호박과 비교해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에 강하고 생육이 왕성하며 품질이 우수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이 농기평의 설명이다. 또 ‘파랑새 애호박’은 흰가루병에 탁월한 저항성이 있으며, 기존 애호박에 비해 내병성이 우수하고 배꼽이 작고 과실의 모양이 균일해 상품성이 좋다는 설명이다.

설명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농생명산업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5년간 시설재배에 적합한 내병성 주키니 호박개발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를 통해 홍익바이오, 강원도농업기술원, 경희대학교 등이 ‘시설재배에 적합한 복합내병성, 단절간 호박품종의 개발보급’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홍익바이오 측에서는 바이러스 및 흰가루병 저항성 계통을 개발하는데 주력했고,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는 생물검증을 통한 바이러스 및 흰가루병 저항성 계통의 선발을 담당했다. 또 경희대학교에서는 바이러스 저항성 유전자 마커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수량, 품질 및 초형이 우수하면서 내병성인 호박품종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호박품종은 농약을 거의 살포하지 않고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주키니 호박을 재배할 경우 농약살포횟수가 평균 10회 가량이지만 이번에 개발한 품종은 1~2회 농약살포로 재배가 가능하다. 또한 내병성 주키니 호박은 바이러스병과 흰가루병으로 재배가 힘든 하절기에도 30일 이상 수확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새로운 호박품종을 재배하는 농가의 경우 농약비용 절감과 수확기간 연장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연구팀의 전망이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앞으로 친환경 재배가 가능하고 농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 분야에 지원을 꾸준히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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