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연대정읍회 등 농민단체 2018년산 가격 상향 촉구

제주 지역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농민단체들이 마늘제주협의회가 결정한 2018년산 마늘 계약재배단가 상향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농연 대정읍회를 비롯한 대정읍·안덕면 지역 농민단체는 지난달 29일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산 마늘 계약 단가를 kg당 3200원까지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농협이 마늘 협동마케팅을 출범시켜 지역농협 계약재배 물량 4만5000톤을 위탁방식으로 맡아 농가 수취가격을 높이겠다고 선언했지만 2018년산 마늘 계약재배 권장가로 kg당 2300원을 제시했다. 이는 인건비와 종자대 등을 고려하면 생산비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지난해 계약재배 단가가 kg당 3200원이지만 올해는 생산면적이 오히려 줄었다”며 “이는 마늘 농사를 짓기가 힘들어서 농사를 포기한 농가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늘제주협의회에서 올해 마늘 계약재배 단가를 농협중앙회 권장가격에서 kg당 400원을 올려 결정한 것이지만 생산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며 “현실을 제대로 고민하고 농민 입장에서 생산비를 산정했는지 의문이다. 따라서 농가 현실을 감안해 2017년산 수준으로 마늘 계약재배단가를 kg당 3200원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늘제주협의회는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마늘 수확철인 올해 5월 수매단가 결정 시 생육 상태와 생산예상량 등을 감안키로 하고 2018년산 마늘 계약단가를 2700원으로 결정했다. 제주지역 2018년산 마늘 재배면적 및 생산 예상량은 2065ha·3만톤으로 2017년산 대비 각각 7.4%,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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