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사 소비박람회서 홍보

▲ aT가 대한민국 소비박람회에 마련한 신화환 홍보부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꽃을 가져갈 수 있고 조화 사용도 불가능한 신화환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aT는 우선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소비박람회에 참가해 소비자 및 기업 관계자 1만여명을 대상으로 ‘경조사신화환’과 ‘플라워트럭’을 소개했다. 이 박람회장에서 aT 화훼사업센터는 크기와 용도별 다양한 가격대의 신화환 전시·홍보부스를 운영했다. 기존의 국화 및 거베라 위주의 3단 대형 디자인에서 탈피해 장미, 스토크, 카네이션 등 다양한 계절 생화꽃을 사용한 신화환이 전시됐다.

이에 앞서 aT 화훼사업센터는 지난달 1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과 ‘신화환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을 신화환 사용 모범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신화환 견본을 장례식장에 전시·홍보해 신화환 사용 문화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결혼식이나 장례식장에서 관행적으로 사용하는 3단 화환의 경우 한 번 사용한 꽃을 재사용하거나 생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재사용이 용이한 조화를 눈속임으로 쓰고 있어 화훼 유통 질서 교란은 물론 건전한 화훼 소비를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비해 신화환은 과시보다는 화환을 보내는 의미에 중점을 둬 생화만으로 제작돼 화환을 보내는 입장에선 진정한 애도의 마음을 담을 수 있고, 장례식장에서도 한정된 화환 비치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더불어 사용한 화환의 폐기 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심정근 aT 화훼사업센터장은 “이번 행사들이 올바른 화환 문화 확산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 침체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 농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T는 지난해 7월에도 aT센터 내 웨딩홀에서 조화를 사용한 3단 화환 반입을 금지함과 동시에 웨딩홀 이용객을 대상으로 신화환 사용을 적극 안내해오고 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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