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차 산촌진흥기본계획
산촌주민 일자리 창출로 연계
매년 '산촌클린 캠페인'
수요자 맞춤 관광 개발 등 담겨


산림청이 2018년부터 2027년까지 앞으로 10년간 새롭게 추진할 정책 과제를 담은 ‘제2차 산촌진흥기본계획’을 지난 12월 27일 발표했다. 이번 2차 계획은 ‘임업 및 산촌진흥 촉진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수립된 법정계획으로,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산촌’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추진전략과 20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특히 새 정부의 국정지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만들기 위해 숲과 산림자원이 우수한 시·군을 산촌거점으로 선정하고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산림사업을 실시하는 계획도 포함했다. 5대 추진전략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늘 푸르고 건강한 생태산촌’=산촌주민들과 보전가치가 높은 산촌 주변 산림보호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산촌클린 캠페인’을 실시해 산촌을 아름답게 가꾸는 한편, 산촌 주민을 산림생태계 관리주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마을숲과 지역특화림을 조성(연간 900ha)하는 등 산촌경관자원을 발굴·조성해 매년 20개 내외의 마을을 특색 있는 산림경관마을로 육성한다. 산불 등 산림재해로부터 안전한 산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도 강화한다.

▲‘창의적인 융복합의 풍요산촌’=산촌지역에서 생산되는 청정임산물의 재배·가공·유통시설의 현대화와 경영컨설팅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2027년까지 70개소를 조성하고, 지리적 표시 등록과 청정숲푸드인증제도 도입 등을 통해 임산물의 품질경쟁력을 높인다. 청년·은퇴세대 등 귀산촌인을 대상으로 한 산림경영컨설팅 지원과 임업기능 교육·훈련을 확대해 전문 임업인으로 육성하는 등 산촌의 경영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마을역량강화사업을 매년 30개 마을로 확대하고, 청정임산물 중심의 6차산업화단지는 현재 6개소에서 2027년까지 26개소로 늘릴 예정이다.

▲‘정이 넘치고 찾고 싶은 휴양산촌’=산촌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유·무형의 산림문화자산 등을 바탕으로 산촌체험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유관 기관과 협업해 수요자 맞춤형 산촌관광휴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휴양림 등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산림복지시설을 산촌과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장기 체류형 휴양치유마을을 2027년까지 20개소로 확대 조성하고, 지역주민이 산림복지 분야 일자리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전문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활기찬 행복산촌’=현재 조성된 산촌생태마을 312개소의 사후관리와 점검을 매년 실시해 추진주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행복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와 연계한 ‘스타산촌’을 선정해 우수사례를 홍보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하는 산촌개발사업은 지역의 산림과 산촌의 특성을 적극 반영해 농촌지역개발사업과 차별화하고, 시설사업보다는 주민의 역량과 전문성을 높이는 등 사람 중심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를 기반으로 한 산림형 비즈니스를 발굴해 산촌주민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연계시키는 ‘산촌거점권역 육성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올해 5개 거점권력 시군을 시범 선정하고, 산림청과 지자체, 지역의 다양한 전문가가 모여 국·공·사유림을 총망라한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사업실행계획을 올해 4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협력과 상생의 공동체 산촌’=지역 청·장년과 귀산촌인 등을 산촌의 핵심리더로서 매년 100여명 발굴·양성하는 한편, 산촌 생태마을 전국협의회를 통한 주민 간의 현장 네트워크 운영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제2차 기본계획에 포함된 신규 산촌정책을 체계적으로 도입·추진하기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는 한편 지자체 산촌조사를 강제규정에서 임의규정으로 바꾸는 등 규제 완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병암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제2차 산촌진흥기본계획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표 중 하나인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을 위한 산촌분야의 청사진이라는 의미를 가진다”라면서 “국토의 44%를 차지하는 산촌이 앞으로 국토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계획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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