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7 정유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농업계도 편할 날이 없었습니다. 쌀값은 폭락해 30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AI에 살충제 계란 파동이 겹치면서 그야말로 가금업계는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화훼·인삼·한우업계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캄캄한 밤일수록 더욱 밝은 빛을 내는 별은 하나의 점에서 시간을 이어주면 빛나는 궤적을 보여줍니다.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을 잊지 않고 배우면 다가올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에 대비하는 어둠 속의 별이 될 수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인근 불 밝힌 축사를 배경으로 2시간 30분 동안 조리개값(f)4.5, 셔터스피드 30초를 열어 촬영한 260장의 사진을 1장으로 합성.)

김흥진 기자 kim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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