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단위 푸드플랜(먹거리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얼마 전 관련 토론회를 다녀왔는데,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다. 푸드플랜은 각 정부 부처에 흩어져 있는 먹거리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계획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농업 중심적인 사고에 매몰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농업은 매우 중요한 생명산업이지만, 푸드플랜 수립은 농업의 중요성만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소비나 건강, 환경 중심의 가치들을 내세워야 한다. 그러면 우리 농업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빛을 발할 수 있고, 푸드플랜도 내실 있게 수립될 수 있을 것이다.

김영만/충북 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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