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우수기관' 표창

▲ 케냐의 초등학생들이 KOPIA케냐센터가 조성한 교육농장에서 현대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도상국의 농업발전 및 국익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센터가 세계 곳곳에서 ‘농업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은 KOPIA(코피아)사업의 추진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4일 행정안전부장관으로부터 ‘2017년 국제협력우수기관’ 표창을 받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전 세계 20개 개발도상국 현지에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센터를 설치하고, 현지 농업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별 맞춤형 농업기술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캄보디아 육계 시범마을에서는 직접 재배한 옥수수와 싸라기로 사료비 23%를 절감하고, 사육기간을 106일에서 67일로 단축시켜 농가소득을 증대시켰다. 또, 필리핀의 3개 시범마을에 조성한 ‘벼 우량종자 생산단지’는 2017년에만 88톤의 우량종자를 생산해 주변 2200ha에 공급하는 등 우량종자보급체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학교와 농민조합을 농업기술 보급경로로 활용하는 실험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케냐의 경우 공립초등학교 인근에 교육농장 2ha를 조성해 현대농업기술 조기교육을 실시하고, 감자와 옥수수 등 수확물 20.5톤을 참여 학생들에게 분배해 자립의지와 자긍심을 고취시켰다. 또 파라과이에서는 농민조합(코프로세)과 협력해 참깨 시범마을 참여농가의 토지생산성을 37.5% 증가시키고, 농민조합을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농진청은 앞으로 코피아센터를 ‘공적무상원조 농업기술협력허브’로 육성해 부처 간 협업과 민관협력을 강화하면서 우리 농산업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규성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 공적무상원조가 개발도상국 소농에게 희망을 주고 한국농업발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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