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구구팔팔 마음더하기' 프로그램

농촌 고령 여성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이 개발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의 여성농업인의 공감능력 향상을 위해 ‘구구팔팔 마음더하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99세까지 팔팔하게 마을 주민들과 마음을 합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행복하게 살아가자’라는 의미를 지녔고, 인지·정서·의사소통 등 공감 능력을 중심으로 ‘감정알기’와 ‘귀 기울이기’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감정알기’는 다양한 감정을 인식하고, 자신의 감정을 탐색하는 것으로 만다라 색칠 및 소감나누기, 감정 종류 이해하기, 표정그림과 감정단어 매칭하기, 감정표현 알아맞히기 등으로 구성됐다. ‘귀 기울이기’의 경우 경청의 중요성과 경청 방법을 익히기 위한 과정으로 경청하는 법 설명하기, 귓속말로 상황그림 전달하기, 맞장구 연습하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농촌진흥청은 해당 프로그램의 현장 적용성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전국 30개 농촌 경로당의 고령 여성농업인 357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마쳤다. 이어 강사와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해 평가가 낮은 강의 중심 프로그램을 활동 중심 프로그램으로 수정 및 보완을 마친 상태다.

이와 관련 최정신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연구사는 “농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감능력 향상 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라며 “농촌 고령 여성농업인이 이웃과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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