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와 검역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는 최근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국내 동물용의약품업체의 해외 진출 및 수출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중국 의약품 관리제도 파악
현지 전문가 확보
우수 인재 육성 등 필요


동물용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국 정보 파악은 물론 국내 업체가 가진 장점과 제품의 특·장점 등을 분석하고 내부 변화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동물용의약품 업계의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최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국내 동물용의약품업체의 해외진출 및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동물용의약품 산업 발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선 특히 국내 동물 및 인체 약품 생산업체들의 해외진출 사례 발표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바이엘코리아의 해외시장 진출 사례 발표를 진행한 정현진 바이엘코리아 동물약품 사업부 대표에 따르면 바이엘코리아의 반월공장에서는 현재 세계 19개국에 86개 품목의 동물용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평균 경력 20년 이상의 숙련된 인적자원을 보유한 반월공장은 이들의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주사제와 경구용 액제 생산에 집중해 수출기지화를 위한 철저한 글로벌 품질관리 기준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강점. 또 한편으로는 지속적인 원가·경비 절감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정현진 대표는 “수출 상대국의 품목 허가 등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자사 제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 및 잠재력을 파악하고 시장 전망에 따라 유통·마케팅 등 수출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회사가 가진 강점과 제품의 특·장점, 해외시장별 진출 난이도 및 비용, 위험도 등을 파악하고 내부 변화를 먼저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한미약품의 중국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중국은 우리 동물약품 업계의 관심이 높은 수출시장으로, 동물약품 최대 시장으로 언급되고 있지만 진입 조건이 까다로워 현재 중국에 진출한 우리 동물약품 제품은 단 1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정인기 한미약품 해외사업팀장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996년 중국 공영기업과 합자회사 형태로 ‘북경한미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북경한미는 어린이용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출시하며 아동전문병원의 문을 두드린 끝에 연평균 20%의 성장률을 기록, 지난해는 연매출 2034억원을 달성했다.

정인기 팀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중국의 의약품 관리제도에 대해 설명하며 “중국은 복잡한 의약품 유통망 개선을 위해 의약품 유통과정에서 영수증 2개(생산자-유통상, 유통상-병원)만 허용하는 ‘양표제’를 2018년부터 정식 시행하는 것이 목표로, 양표제의 동물용의약품 적용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한 후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팀장은 또한 이 같은 중국의 의약품 관리제도에 대한 파악과 함께 중국 현지 전문가 확보와 우수한 인재육성, 중국 공영기업 등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오순민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국내 동물약품산업에 대한 종합지원을 통해 시설 개선 및 해외시장 개척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곽형근 동물약품협회장은 “동물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내년에는 중동·아프리카·유럽 등지까지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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