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산업 발전·화합 워크숍

▲ 지난 12~13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리솜스파캐슬에서 ‘인삼산업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워크숍’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년 조성액 24억2500만원
전년 대비 65.8% 늘었지만
전체 인삼생산액의 0.3% 수준
1%까지 단계적으로 올려야

소비홍보 비중 80% 이상 차지
교육·정보제공 등 사업 발굴을

 

2015년 출범한 인삼자조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소비홍보 위주의 자조금 운영과 낮은 거출금액 등은 한계로 지적됐다. 특히 2018년 5월 1일 자조금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인삼자조금단체가 ‘생산유통자율조절’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한국인삼협회와 인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2~13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리솜스파캐슬에서 ‘인삼산업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인삼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에서 노순응 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팀장은 ‘인삼자조금 운용평가 결과 및 중장기 발전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인삼의무자조금의 운영성과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노순응 팀장은 “2016년 의무자조금 조성액은 24억2500만원으로 2015년 대비 65.8% 증가했다”며 “조성액 대비 집행율은 2016년 기준 72.3%로, 최근 10년간 평균 집행률 70.1%보다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의무자조금 조성액과 집행실적 등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소비홍보 비중이 높은 것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노 팀장은 “인삼자조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광고와 소비촉진을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다”면서도 “전체 집행실적 중 소비홍보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교육 및 정보제공과 같은 신규사업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노 팀장은 자조금 조성액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제로 2016년 자조금 조성액 24억2500만원은 전체 인삼생산액의 0.3% 수준에 불과하다.

그는 “인삼자조금이 거출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전체 인삼생산액 8000억원의 0.3%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재 자조금법에 의하면 인삼생산액의 1%까지 자조금 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자조금 조성액을 상향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팀장은 인삼자조금단체가 ‘생산유통자율조절’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2018년 5월 1일 자조금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의무거출금 산정기준 명확화 및 의무거출금 납부자에 대한 우선지원과 동일품목에 대한 의무자조금 이중 거출문제 해소 등이 가능해진다”며 “특히 생산유통자율조절 도입을 통해 의무자조금단체가 경작신고와 출하신고, 시장출하기준 지정, 단일 유통조직 지정 등 해당 품목에 대해 생산 및 유통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인삼 소비촉진 위해 자조금 확대해야"

내수시장 침체로 어려운 시기
중국언론 보도 등 홍보 진행
거출금 단가 인상 협조 부탁 

▲반상배 한국인삼협회장=“국내 인삼산업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인삼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선 인삼의무자조금이 더욱 확대돼야 합니다.”

(사)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은 인삼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인삼의무자조금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회장은 “현재 인삼산업이 내수시장 침체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이번 워크숍이 인삼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며 “무엇보다 인삼 소비촉진을 위해 인삼의무자조금사업 확대가 중요한 만큼 인삼농가 및 업계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2017년 한 해 동안 인삼의무자조금을 통해 방송 및 언론 홍보 외에도 해외유수의 대학도서관에 고려인삼책자를 비치했으며, 중국언론에도 고려인삼의 우수성을 매월 4회 이상 보도했다. 또한 △인삼대축제 △인삼레시피 공모전 △어린이 인형극 △인사동 고려인삼 페스티벌 등 다양한 소비촉진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반 회장은 “2018년에는 성과가 높은 사업 비중을 높여 소비촉진을 더욱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2018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거출금 단가를 인상해 인삼의무자조금사업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부결됐는데, 앞으로 자조금을 확대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지난 2015년 출범 당시부터 한국인삼협회를 이끌고 있는 반 회장은 “지난 2년 남짓 동안 우리 협회는 김영란법,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개정을 위해 많은 땀을 쏟아냈고 국회, 정부청사, 권익위, 식약처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인삼산업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토로하고 투쟁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인삼업계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기노 기자 leek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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