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개선방안

제주마씸·해올렛·J마크…
관리 주체·선정기준 제각각

별도 법인· 전문가 영입 등 
운영 주체 일원화로 힘쓰고 
마케팅 예산 확보 전략 세워야


제주농·수·특산물의 공동브랜드와 도지사 인증 브랜드의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영주체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특별자치도 공동·인증 브랜드 마케팅정책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한 경제브리프를 최근 발표, 제주 농·수·특산물 브랜드의 현황과 정책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도는 제주산 농·수·특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인증브랜드로 △제주마씸(2002년) △해올렛(2008) △서귀포에버(2009년) △J마크(2009년·2017년 JQ마크로 대체) 등을 개발해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다른 관리주체와 선정기준, 예산지원의 한계, 동일품목의 중복 가입 등으로 공동·인증 브랜드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사)산업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공동·인증 브랜드 관리와 마케팅 현황에 대한 정책적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공동브랜드인 ‘제주마씸’은 업체와 품목 수는 증가하고 잇으나 상표권 소유, 모집 및 마케팅, 운영 및 회원 관리가 분리돼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마케팅 운영 주체를 전문화하고 강력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브랜드를 운영해야 한다”며 “지자체가 상표 및 브랜드를 관리하는 경우 마케팅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법인이나 조직이 담당하거나 전문가를 직접 영입해 운영 주체를 일원화하는 등 전문적인 운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브랜드 운영과 별도로 홍보 및 마케팅 예산을 확보해 브랜드에 대한 호의적인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실행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제한된 예산 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품군의 지나친 확장보다 특정 전략 제품군에서 성공을 거둔 후 타 제품군으로 브랜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여러 제품을 포괄하는 브랜드보다 단일제품 공동브랜드로 제주 특산물에 로고를 명시하는 것이 경쟁력 있다”고 조언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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